아이리스정 2010. 4. 15. 01:52

 

 

 

내가 이 4월을 잘 버텨낼 수 있을까?

미치도록 기분 좋았던 오늘.

희한하게도 광주에서 4월에 눈이 내리는 장면을 목격한 오늘.

참, 고맙고 좋은 일들이 많았던 오늘.

기쁘고도 또 기뻤던, 웃을 일이 많았던 오늘.

그러면서도 내심 한 구석에는 꿈틀거리기만 했던 오늘.

차암 간만에,

참으로 오랫만에 이 시간에 잠을 이루고 있지 않는 오늘.

실컷 퍼부어주고 그렇게 지나가버린 오늘.

여느 때와는 다르게 사는게 그런거지 산다는 게 그런거지라고 해버린 오늘.

 

그러니까 4월의 어느 날이다. 봄은 어디로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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