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을 아시나요 48.

아이리스정 2005. 8. 18. 22:58

"Shape of my heart" - Sting. (영화 '레옹' 삽입곡)

He deals the cards as a meditation
And those he plays never suspect
He doesn't play for the money he wins
He doesn't play for respect
He deals the cards to find the answer
The sacred geometry of chance
The hidden law of a probable outcome
The numbers lead a dance

I know that the spades ar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He may play the jack of diamonds
He may lay the queen of spades
He may conceal a king in his hand
While the memory of it fades

I know that the spades ar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And if I told you that I loved you
You'd maybe think there's something wrong
I'm not a man of too many faces
The mask I wear is one
Those who speak know nothing
And find out to their cost
Like those who curse their luck in too many places
And those who fear are lost

퇴근 길에 비가 후두둑 떨어지길래, 걸으려다가는 버스를 탔더니만,
역시나 비는 오지 않았다. 그렇게 한번쯤 무언가 틀어지고 맞지 않아야만...하나보다.
아까운 버스비만 날린 격이었다.
어땠던지 간에 그러니까 버스를 기다리는 그 잠깐의 비를 피하는 순간.
차분하게 내리는 빗줄기와 함께, 그렇게 귓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아주 잘 어우러져 무언가의 풍경을 자아내는 듯 했다.
그리고 가사가 떠오른다. 귓속에서 울리는 노래의 선명함.
그 느낌은...역시나 말로 표현하지 못함이다.
언제고 누구나 아는 곡을 간만에 들을 때 찾아오는 그 새로움이었나 보다.
그렇게 익숙하다는 것이 새로워질 때면 그 감흥은 배를 더하는 듯 하다.
마냥, 뿌듯한 오늘. 마감 역시나 뿌듯해 주었다.
사진은 이름모를 꽃이다. 언젠가 걸어오는 길 공원에서 찍은 것 같다.
저런 꽃들이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것이 참 희한하여 찍은 거 같아.
새하얀 백합 꽃을 좋아했던 친구가 생각이 났었다.
실은 이 글을 아까 2시간 반여 전에 올리려 했으나, 다운이 되는 바람에 올리질 못했다.
막 집에 돌아와서는 올리는 글이다.
가사 속의 '대가를 치르고서야 깨달으며, 두려워하는 사람은 진다'는 정말일까.
그러한 것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찾아든 밤이다.
달빛이 구름에 살짝 가려 희뿌연 빛을 뿜어내는 밤.
참 좋다. 역시나 사람은 잠을 잘자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