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정 2005. 9. 3. 03:20
 

 

 

누구에게나 있는 길이자나.

그렇지?

아주, 참 다행이야.

모두에게 다행인 것 같은 시간.

그렇게 나는 오늘 또 일상에게 배워가자나.

그게 아니면 어때.

괜찮아.

 

얼마 전.

우산도 없는데,

걷기를 포기하고선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던 그 모습 속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던

그 순간.

그 때의 모습이 진정한 나인걸.

그렇자나.

 

마찬가지로,

 

꼭 걸어야 할 필요는.

없었던거야.

더불어 나쁘지 않은거자나.

미안한 것도 아니자나.

때론 원치 않더라도 그렇게 버스를 기다려 타야해.

 

늘 모든 것이 정해지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따로 정해진 곡 없이 들어주는 이 밤의 음악감상시간.

 

Duncan Browne의 "Give Me, Take You" 와 함께하는 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