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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
아이리스정
2005. 9. 13. 01:44
여름 내내 거기 피어있더니,
아직 그 자리.
희한하기도 하지. 여름에만 피고 말줄 알았더니,
가을이 되니 제대로 피어주네.
조금 흔들려서 흐리지만, 멋진 샷.
그렇지? ^^
아직도 그렇게 탐스러이 피어있는,
필 날은 얼마나 남았을까.
아직 백일을 채우지 못해 그리 피어있는 걸까.
가을이 되니 제대로 피어주는 멋진,
색이 참 곱다. 곱기도 곱다. 너.
저 꽃밭에 폭 앵기고픈 마음 한 껏 담아 샷.
나비야. 사뿐히 내려앉아서 거기서 뭐하니.
꽃이 참 이쁘긴 해. 그래서 너도 거기 앉은거야. 그렇지?
참 이쁘다. 가을이 오긴 온거야?
나비 날아드니 더 운치 있어주고.
그렇다. 나의 폰 카메라는 이런 샷도 가능함을,
스스로 만족해 하면서 슬금슬금.
행여나 나비 날아갈까 살금살금 다가가서 샷.
참 멋진 광경. 나비 흐드러지게 날아다니는 장면.
놓칠 수야 없지.
아직도 터뜨릴 꽃망울이 아웅다웅.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 분홍빛 잊혀질테지.
그렇지만 그 순간만이라도 간직해야지.
이제 정말 가을이야.
분홍빛이 이리 이쁠줄 예전에 미쳐 난 몰랐었네..^^앙?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 걸음.
역시나 돌아오는 길의 걸음이 참 좋아.
그랬지. 그랬어. 그래서 가을이 왔음을 맞이하야.
미친듯이 퍼부어주었지. 술.
헷.
내게 주어졌던 토요일의 2시간. 뿌듯했던 시간.
가을. 참으로 멋진 계절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