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3. 03:53.
나로부터의 분리와 하나로의 일치됨의 경계.
일상은 늘 반복되는 속에서 그랬다.
그것은 닮음이 아닌 합동의 원리에 의한 것이 되고자 함이다.
다시 형성되는 경계의 어느 구석에서,
그랬다.
그리고 아주 아주 많이 노력중이다.
뭐가 노력중이냐.
그러니까, 그것은 말이다.
분리와 일치를 조절할 수 있음의 그 무엇의 힘이다.
나 자신을 위한 한가닥의 연결 가능한 끈이다.
그런 한없이 부족한 나의 곁에서 함께해 준 그 시간 속의 존재.
늘 곁에 있을 수 있음의 인지가 되고 싶다.
그 존재에게도 마찬가지로 따로이 필요치 않은 무언이 되어가고 싶다.
내가 진정 원하는 바는 그렇다.
나의 혼돈과 실체의 우뚝설 수 있는 것의 힘.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인 듯 하다.
정의에서 비롯된 무수히 많은 성질의 것인 정리가 아닌.
구지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하나의 정의가 되고 싶은 것이다.
무언이 되고자 함이,
나를 이토록 흔들어 댔던 것 같다.
끊임없이 헤맸던 것은 그러해서 이다.
일상속에서의 내 모습은 정의가 되기에 벅차고도 힘들기에,
그래서 인듯 하다.
그것은 시간의 문제도 아니요,
나 자체도 아니다.
그저 오늘처럼 지나는 일상속에서의 배움을 통해 노력하는 것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언젠가는' 이란 단어와 함께 늘 상주하는 듯 하다.
-2005년 11월 3일자. 본인 블로그.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 무언.
전날에는 겨우 잠에 들어서는 아주 잠깐을 자고 일어나는 와중에 가위에 눌렸다.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재빨리 눈을 뜨길 잘했다는 생각.
분명히 가위에 눌린 것 같았다.
내내 속으로 원망을 날림과 동시에 뱉어낼 수 없음의 갈기갈기.
다시금 분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일치됨은 아닌듯한 순간이 이어지는 듯 하다.
벗어나고 싶다거나 내던지고 싶음도,
혼돈의 그 무엇도 없이 지나는 요즈음.
분명 실체는 잃어버림에 틀림없지만 그걸로 다행으로 여겨 마지 않는 시간들.
내게 던져지는 그 무엇의 갈등도 없이 지나주는 시간들.
단지 함께 지나온 시간들이 아무 의미 없는 것이 되어주지 않기를.
역시나 바램은 바램대로 그것이 되어주면 또 하나의 바램이 생겨주는,
반복 속의 우스운 실체.
그것이 나일까. 그것이 나라는 모습의 실체일까.
(사진은 친구의 싸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