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정 2006. 1. 17. 02:05

 

 

 

그저, 건조해서도 아니고.

채움의 바램도 아닌 것으로

비가 까마득히 내려주면 참 좋겠다.

머릿속에서 살짜금 떠오르던

아주 살짝 혀끝을 건드리는,

달콤할지도 모르는 막걸리 한 사발이

생각나는 오늘의 일과.

비가 내리면 좋겠다.

그리고서 비가 그치고 나면

봄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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