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정
2007. 3. 28. 01:30
아무도 오지마.
생각해보니,
내가 언제는 사람이었나.
오늘만큼은,
적어도 오늘만은.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내는
언젠가의 너.
나.
그리고 우리.
그 누구이었든,
너와 나.
우리로 존재했던
그 어느날의 시간.
과연
그런 시간은 있었느냐로,
이것도 저것도
그 무엇도 아닌 시간의
그 시간속의 나.
세상에게는
지지 않았을지언정,
이미 너무 나약한고로
지지마라 한들,
아무 소용없을 내 자신.
그저 귓가에 흐르는 멜로디.
단지 한낱에 불과할
그 어느 시간이 되어줄
오늘일 뿐.
문득,
자신의 목숨이라는 걸.
놓아버리는 사람들의 심리가
참 궁금해졌다.
아마도 그네들은
절대로 살고 싶었기 때문에
그러했을 것이란,
생각이 스쳐지나면서.
그럼 난 뭐지?
의문을 제기해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