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다는 것은.
나와 14년 가까이 함께해 온 내 멍뭉이 용이냥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용이가 간 뒤로 찾아간 집은 허전하기만 했다. 몰랐는데 내가 독립한 이후로 늘 가까이 지냈던 부모님께서 더 마음 아프시고 허전하실 거라는 걸 처음엔 생각하지 못했다. 부모님께서 제일 허전해 하시더라. 늘 저렇게 웃고 언니만 보면 헤헤거리던 녀석이 언젠가부터 앞이 안보이고, 귀가 안들리기 시작하고, 그래도 조금 신경써주니 무지개다리 가기 전엔 다행히 빠지기만 하던 털도 많이 좋아졌었더랬다. 그동안 고양이와 강아지를 비롯해 많은 동물들을 키워왔지만…… 태어날 때부터 생을 다할 때 까지 함께한 녀석은 울 용이 한마리 뿐이다. 중성화도 못해줬고, 좋은 곳에도 자주 데려가지 못했고, 몇 년 전에 사상충 감염되서 큰 돈 들여서 치료는 했지만, ..
thinking about../나는.
2022. 12. 26.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