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노트를 찢었지
오래된 다짐인양 모험은 너무도 짧았지
내 마음은 바램은 상처는
추억들은 이제는 비밀이 되겠지
난 이제 축제를 뒤로 그림자도 감추고
밟지않은 길들로 그 높고 좁은 탑으로
쉬운 위로는 오히려 해롭다는걸 배웠지
아침은 밤보다 춥겠지
-가장 높은 탑의 노래 sung by MOT-
그렇게,
또 지나가다가..
무심코 아무 앨범이나 집어들어서 듣게 되는 이 순간.
그리고 귓가에 울리는 새로운 멜로디.
그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보니..
참으로 다행이고, 행운이 아닐까.
아무렇지 않게 그와 말들을 던져대면서도,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전해져 오는 그런 대화속에서..
이젠 과거의 일이 되버린..그 느낌.
하지만, 여전히 바꿀 수 없는 것은,,
그렇게..여전해. 여전해.
그리고 달라져 버린 나의 느낌도, 여전함 속에서 커져버렸음을 발견해.
가슴을 울리는 이 멜로디들이 상주해 있음이..
얼마나 다행이던가.
그리,
참 잘한짓이다.
무턱대고 6장이나 턱하니 사버린 앨범.
무엇을 먼저 들을까 하다가 처음에 선택해버린 그것은.
귀에 울려퍼지고 있으며,
들리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행운이라는 단어를 안고 기뻐하고, 내심 눈물을 흘려보아.
그 눈물이라는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눈물이 아니라.
슬픔과는 다를 그 눈물.
물론, 어쩌면 눈물보단 슬픔을 먼저 알아버렸을지 모르지만,
또 다른 눈물이라는 의미를 알게 된것은 그 후라지만...
언젠가,
그런때가 있었다.
무심코 아무앨범이나 집어들어 열심히 듣다가,
감격해버렸던 그 때.
그래서 엉엉 울어버렸을때.
그때.
그 순간이 문득 떠올랐다. 이렇게 가만히 한트랙씩 들으면서..
누군들 대신할 그 무엇이 없겠냐만은,
난 당당히 내세워서 이것이라 말하고 싶어..
이것때문에, 숨쉬어 감에 너무나도 난 행운이라고.
소름이 끼칠 정도의 그 기쁨을 이렇게나마 표현해 낼 수 있는 것도.
다시한번 이 귀를 갖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해.
다행히도 한동안 아주 오랫동안이 될듯 싶은,
이 시작은.
끝이 나지 않아버렸음 좋겠다.
참 좋다.
이 시간이나마 갖고 있는 나에게 더해주어,
이렇게 새로구입한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
그리고 지금 내 얼굴에는 한껏 가득 그득.
미소가 퍼져가고 있다는 것. 그것으로,
역시나 몸이 아프다고, 힘든것이 더 나은걸까.
역시나 몸이 아픈건 아무렇지 않아..
꿈에 간직하고 지났을 바라고 바랬던 그 어느날..
어느 계기로 인해 그저 한낱일지라도 이렇게 가져가면 되는 거야 라고 다짐했던,
그 때. 또 그때에 감사.
그리고 여전히 내게 주어진 행운이라 생각하니.
참, 좋다.
이 시간.
(MOT 이라는 우리나라 밴드 앨범을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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