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유난 여름은 빨리 시작되어
봄의 여운을 아주 잠시나마 느꼈던 것처럼,
아주 잠깐 스쳐지나듯 느껴질지도 모르는
가을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무언가의 설렘을 잠깐이나마 담을 수 있게,
적어도 나에겐 그저
계절의 결실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던,
그 가을이 어서 다가왔으면 싶다.
내일 또 서울행 기차를 탄다.
잘하는 짓일까 모르겠지만 어쨌든,
또 그렇게 휴가를 대신해 서울에 간다.
서울은 나의 제 2고향인가?
그러고보니 예전 춘천을 뻔줄나게 다녔을 때도,
어쨌든 간에 늘 서울은 들렸더랬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 서울에 가는데 비가온단다.
날씨라는 녀석은 나의 행보를 반겨주질 않으니,
이번에도 역시나 사공이는 틀린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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