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괜히 쓰디 쓴 커피 한 잔에 상념에 잠겼었던 어느 오전 서울역 안의 커피점(몇 년 전인지도 가물~).
지난 기억 속의 한 장면은 이렇게 사진으로도 남겨지는 것.
그날의 어떤 단편의 기억이 때로는 참 많은 후회로도 남겨지고,
떠남에 있어서의 어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설레임 같은 것들이 상당 수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아니야,
'나의 선택은 잘한 짓이었던 거야.' 라고 중얼거리며,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것을 무언가 무마를 해보려고 하는 듯한 나의 모습이다.
또한 그 모습은 늘 언제나 내게 상주하는 나의 어떤 단편의 모습일지도...
무언가 하나를 해결하고 나서의 마음이라는 건,
어찌보면 난 몇 년전부터 무언가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내심의 어떤 궁금증이 내내 풀리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이리도 잠이라는 걸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일까 말야.
구지 핑계를 대자면 그것 때문이라고 하고플 정도였을 때가 있었으니..ㅎㅎ.
요즘에는 때론 곤히 잠에 들어서 미친듯이 퍼질러 자기도 하면서,
종종 막 소리를 지르며 잠꼬대도 하고.
어쩔 때에는 자려고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질 않는 적도 허다하며.
무언가를 스스로 되뇌이면서 중얼거리기도 하는 나는.
아마도 그런 것이 잦아지는 일상이어서 그럴까?
그리하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던 듯 하다.
어찌보면 결과적으로 술 한잔의 어떤 원인모를 기운일지도.
마지막 남은 잔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 라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뭐 하고픈 이야기들은 이런 것이 아녔는데,
역시나 나는 병이다 병. ㅠ_ㅠ
어쨌든간에 간만에 음악이라는 걸 들으면서 무언가 생각에 골똘히 빠지고픈 날이다.
그리고 그것이 참 오래간만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엇때문일까 싶기도 하고.
괜스리 별것도 아닌 간단한 일을 해결하고 나니(결과적으로는 내 손해이지만서도),
내심 무언가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아, 고민하는 건 이제 내겐 달가운 일이 아닌 듯 하다.
때론 즐기기도 했었던 고민하기일지도 모르는데,
당분간 독서에도 매진을 해 볼 생각인데, 당장 해야할 것들이 수없이 쌓인 상황에서..
잘 될러나 몰러~~? ㅋㅋ
어쨌든 제대로 음악감상이나 고고씽 하더라고~~
(음악은 10곡 랜덤. 그런데 요 노래들이 제대로 나오긴 하나 몰러 랜덤으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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