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
김건모
너무나 너를 사랑했었어
그래서 너를 보내야 했어
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해
왜 잡지 못했나
이렇게 끝나버릴
사랑을
왜 그리 나는 집착했었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더
멀어지는데
내 배게맡에 젖어있는 너의 진한 냄새가
매일밤 나를
괴롭히는데 널 그립게 하는데
잊고 싶어서
너를 미워하고 욕하고 때려도
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그까짓것
정이 뭐길래
술에 취한 밤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전화를 걸었어
그립던 목소리에 무너져 아무말도 못해
너무나 니가 보고 싶다고
다시 한번 시작해 보자고
애타게 애원하고
싶지만
눈물만 흐르네
보고싶었어
단 한번도 널 잊은 적이 없어
차라리 비가 내리는
날엔
눈물만은 가려져
왜 날 떠났어
내 사랑까지 왜 가지고 갔어
원망이라도
남겨놨다면
쉽게 너를 잊을 수 있는데
날 사랑했었니
내게 준 사랑 다 거짓이었니
날 만났던
그 순간만큼은 나만을
사랑했다 해줘
널 사랑해
그 카페엔 의자가 하나 있었다.
멋진 가로등 조명이 있던 그 카페. 우연하게 가게 된
카페.
주인에게 미안하구만. 마음대로 이미지를 사용하자니.
이름은 Namu. 예전에 갔을땐 더 멋진 인테리어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바뀌어 있어.
모든것이 같은 이치처럼 바뀌듯이.
의자..글세 왜 있었을까. 단순히 인테리어 측면에서
감상하라고..?
왠지 앉아보고픈 마음 가득그득.
심심풀이로.
사진을 포샵으로 보정한 후에..
올려보았다.
까마득히 많은 일정의 내일과 그리고, 무서우리 만큼
무서운,
내일 수업의 문제집이 날 압박해.
내게 주어진 오늘의 시간이 12시간만 더 있어주었으면,
참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