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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다르지만 같은 사람.

by 아이리스정 2004. 11. 2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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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세월 만큼 좋은 약이 읍단다.
온 몸이 비틀어지고 살갗이 마를 것 같은 고통도
세월이 지나면 손톱이 자라듯, 머리카락이 자라듯
조금씩 조금씩 잊혀지는거니께.

 

....

....

 

아주 깨끗이 잊을 수야 있겄니?
꽃이 피었다 진 꽃나무에도 흔적이 남고,
냇물이 흐르다 말라버린 자리에도 흔적이 남는 벱인디...
하물며 사람과 사람 사이 일인디 아주 흔적이 읍기야 허겄어?

 

-TV 소설 '그대는 별' 중에서....

 

 

오전에 그렇게 열심히도 보는 아침 드라마,

오늘,

나오는 대사를 가만히 듣다보니.

한켠이 참 쓰리다.

자연의 섭리처럼..

그 무엇이 돌아가는 이치가 같다는 것이.

참. 신기해....

그 쓸쓸하고도 쓸쓸한 것은,

지나고 나면 말것임에도,

늘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으니 말야...

처음부터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놓을수가 없으니말야....

너도, 나도 같은 사람임에,

그래서 더 그러는 걸까.

너도 그럴것이라는 혹시나...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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