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하고 마지막 문제를 풀고서 쾌재를 부르니 1시간 여동안 무려 57문제나 풀어냈다.
그것도 그냥 풀어보는 게 아닌 가르치기 위한 공부.
실은 아직은 조금 남은 주말의 시간을 대비하기 위한 나의 유비무환이었다.^^
친구가 또! 결혼을 한다.
이번에는 머슴아인데, 나름 자리를 잡아선지,
최근 남자들의 장가가는 추세에 비해 조금 일찍 가는 듯 하다.
역시 다시금 남자 입장에서는
자리잡고서 안정된 직업 또는 미래가 중요한 것 같다 여겼음이다.(현실의 벽이라고나 할까. 음..)
그 친구 결혼식 덕분에, 안타깝게도 일요일 일과 때문에 결혼식에는 가질 못하지만.
전날 한다는 피로연이라도 꼭 가야겠지 싶어서 이렇게 대비 중이다.
다음 날 있을 오전 수업이 두둥;; 기다리기에.ㅠ_ㅠ.
그 때문 만이 아니더라도,
늘 이렇게 미리미리 대비해야 하는데,그러는 것은 거의 드문일이니 오늘을 계기로 반성. 또 반성하쟈.
요즘은 정말이지 뭘 해야지 해놓고서도 잊어먹는 게 대수다.
남들 하는 이야기를 빌어오자면,
그것이 바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 듯 하다.
오늘 늘 처럼 택시를 타고서 운동을 가는 중, 유난 택시 기사 아저씨가 그 짧은 시간동안에 대화를 청했다.
나더러 책을 들고 있는 걸 보니 학생같은데, 1학년은 아닌 것 같고 대학 몇 학년인지 이러쿵 저러쿵 주절거리시는 거다.
"아이고~ 아저씨 저 나이 많아요.^^" 라고 했더니만,
"아, 책을 들고 있길래요."
"제가 학원강사라서 그래요."
"아, 그렇구나. 아닌데, 어려보이는데. 어려보여서 몇 학년일까 싶었더니만. 허허."
"아저씨 저 스물 일곱인걸요. 하핫."
"어이쿠, 그래요? 그렇게 안보이는데."
라고 하시면서 아저씨는 택시 기사를 하시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신다고 하셨다.
참 그런일도 드물 겠지만, 느껴지는 풍채가 남다르다 느낀 건 사실이었기에 일단은 믿었음이다.
아마도 그래서 나름 대학생인 듯 하여 관심을 보이신 것이구나 여겼고.
그러면서 아저씨의 일상에 대해 대충 이래저래 주저리 늘어 놓으시길래.
"어쩐지, 아저씨 목소리가 참 좋으시네요." 라고 건냈다.
"아, 그래요? ^^;" 하시면서 이래저래 또 늘어 놓으신다.
늘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별의 별 기사님들을 많이 보았지만 오늘 같이 또 재밌었을까. 흣.
곰방 내려야 하기 때문에 간단히 대화를 마치고서,
"저기 입구에서 내려주세요." 라고 했더니 돈을 받으시면서,
"고맙습니다. 아이구. 미인이시네." 라고 하시는거다.
아하하하핫. 미인이래. ㅡㅡ;; 속으로 제가 좀 한 이쁨 해요~ 라고 하면서,
나도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마치고서 웃으면서 택시에서 내렸다.
그렇게 퇴근길이 택시 기사님 덕분에 즐거웠음이다. 나이까지 깎아주신 것도 감사한데 게다가 미인이라니 허허헛ㅡㅡ;;
이젠 나도 나이를 깎아주면 고마운 시기가 되었구나. 흣.
어쨌든간에 일요일 대비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발버둥 치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내심 얼른 일요일이 와라~하고서 외치고 있음이다.
정말 진짜 제대로 즐기다 와버려야지 하면서 말이다.
늘 미리서 대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나름 하는데,
오늘도 역시나 어제의 기대처럼 잠을 너무나 거하게 잘 자버려서 택시를 타고 출근했음이다.
그러고보니 이젠 거의 택시가 내 전용 승용차가 되어버렸구나. 에혀.
차를 사고싶긴 한데, 부모님이 별로 내켜하시지 않으니 맘대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돈이 많기를 한 것도 아니니 참아야지 뭐.
그 라디오헤드라는 그룹덕분에 오늘 밤에도 들으면서 다시금 새로운 기분.
ㅠ_ㅠ 내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것 아니겠나 말이다.
어린왕자를 읽을 때 마다 또 다른 느낌인 것 처럼.
그들의 음악 역시 어떤 기분으로 듣느냐, 언제 듣느냐.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매번 새로워 주시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말이다.
덕분 오늘 하루라는 시간이 정말 마음 가뿐하게 술술 잘 지나갔던 것 같다.
에고, 이제 정말 자야지. 늦었다. 오늘은 음악을 뭘로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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