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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감.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12. 15.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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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이맘 때쯤이면,

난 늘 남들처럼 눈이 내리길 바란다거나,

다가올, 크리스마스,

아니면 마무리 되어가는 한 해를 연신 바라봐주고 있을테지만,

유난히도 지나는 2004년의 거리의 불빛,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아니면, 날짜가 지나면서 계속 되는 달력의 앞자리 숫자 12가 어색하기만해.

그것은 왜일까.

나도 모르게 훌쩍, 8월을 지나 그렇게 12라는 숫자를 달리고 있는 이 시간속.

올해 유난히도 봄이 겨울같더니, 또 지금은 그렇게 되다...

말도 안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또 다를 무언가를 알게 되어버려서 일까.

우습지만, 그렇게 또 다르게 반복속에서 또 얻어가고 배워가는 듯 해.

이맘 때쯤이면,

즐겨듣던 수많은 앨범속의 캐롤보단,

이렇게 또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감탄해 마지 않는 것은,

그것 또한 시기감에 의한 것일까.

어색해.

바뀐다는 칼럼처럼(?)

................................

길가의 캐롤이나, 반짝반짝 불빛들.

왜일까. 무엇일까.

궁금해 하지 않을래.

그것은, 아무렇지 않게 스쳐지나갔을 그 대화들 속에서 느낀 감정들 처럼.

지나는 것이니까.

스스로 그 어색함을 애써 감추려 하지 않으면서 그냥 웃어버리는 것은,

언제고 다시 돌아올 그 여느때와 다르지 않을 그 날을 위함일것이야.

그럴것이야.

그럴테야.

그러고 말거야.

그렇게 지나고 말거야. 보내고 말거야.

 

 

" 날개 " - MOT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차가운 바람에

아픈 날개를 서로 숨기고

약속도 다짐도 없이

시간이 멈추기만 바랬어

우린 부서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함께 보낸 날들은 너무

행복해서 슬펐지

우린 서툰 날개짓에

지친 어깨를 서로 기대고

깨지않는 꿈속에서

영원히 꿈꾸기만 바랬어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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