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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12. 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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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리다.

 

 

아무것도 몰랐으면 할 때가 있었다.

그땐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괜히 아무거나 붙잡고 늘어졌던 때가 있었다.

지난 시간 과거는,

언제고 그런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시작하게 되고, 이끌리게 되고 빠지게 되기도 하고 그런다.

참으로 나약하다.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말이다.

이어져 있던 끈이나 어떤 연결고리 같은 것을 하나씩 놓다보니,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한순간의 판단의 착오이거나, 어리석음으로 인해.

어쩌면 나는 정말 철이 없거나, 제대로 아는 게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 생각없이 닥치는 데로 먹거나,

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를 않고, 그러다가 눈을 떠서 하루가 시작하면,

그러하고. 해야 할일이 분명 있음에도, 넘겨버리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없이 살게 되었다.

그리 재밌어라 열심이던, 운동도 그만두었고, 인라인도 당장 팔아버릴 생각만,

가득찼으며,

내가 일이랍시고 하는 것은 그냥 때가 되면 돈을 받을 요량으로,

아니면 엄마가 시키니까 하는 것일것이며.

문득 문득 가끔씩, 건네지는 친구들의 안부나 연락도 그것마져 놓아버리면,

나중이 두려워 가까스로 이어가고,

두고두고 후회할 일은 곁에 함께 같이 할 친구하나 없는 것.

그 누가 되었든지 간에 사람하나가 없다.

알고 싶은것도, 바라는 것도 참으로 많으며,

갖고자 하는 것도 많은 나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무엇이라지만, 지금 손을 댄 그것도 또 그때뿐이 될련지..

그럴지 모르겠다.

또 그렇게 놓아야 할 끈이 하나 생겼다.

아무렇지는 않을지라도,

그렇게 될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무것도 몰랐으면 할 때가,

간절하게도 되돌아 가고 싶어졌다.

한 순간의 그 착오가 이렇게 되게 된 것의 원인이고 시점이라면.

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그리고 그 끈이라는 게 놓게되면서 다시 하나를 붙잡으려고 하나,

역시 기대라는 것을 하면 안될 것이야.

어찌해야만,

어리석게도 만족스럽고 풍요로운 내 자신 스스로가..

너무나도 지나치게 여유로와서 일까.

어찌해야만 발판을 다질지...말이다.

주말의 여유를 가지려 하다가 문득 걸려온 전화한통에 그리 이끌려,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술을 먹고선,

그렇게 다음날 눈떠보니 내 방일때..그 순간에 참으로 우습더라.

그런적 또 언제일까. 까마득히 기억나지를 않아..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를 않아서...

순간 무섭더라는.

전날 그렇게 아무것도 아닐 그것에 어이없어 하며 웃다가,

길가다 넘어지고, 또 웃다가,

아무죄도 없을 선배를 붙잡고 화풀이를 하다가, 결국은 미안해지고,

다시 그 끈을 놓으려 하고.

왜 일까. 무엇때문일까. 사람들은 다 왜 그렇게 무슨 이유를 가지고서,

내게 그러하는 걸까.

정말이지 그것 하나만 알고,

알고 싶을뿐.

한명, 두명, 세명,,,

세어보니 참.

어떻게 해야 그것들을 다 되돌려 놓을수 있으며,

그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놓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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