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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모질게도 지난 시간들.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8. 1. 1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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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맘 때 즈음이면 이래저래 넋두리 제대로 늘어놓아주시던 나.

이제는 그런 소리들을 내뱉는 시간 따로 없으면서 그럴 필요도 없어주시는 듯한 기분.

그 기운 덕에 이렇게 별 탈없이 정말 좋기도 좋기만 한 시간들이 계속해서 되어지는 듯한 기분의 연속이다.

오늘은 완전 오래간만에 옛 추억거리를 곱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이다.

정말이지 이렇게 좋은일만 계속 되어도 되는걸까 싶을 정도로^^;

예전 대학시절 미친듯이 목 매어 매달렸었던 그 사이트 동호회에서 우연하게 친분을 갖게 된 평화양.

너모나 이쁜 연즉 대학생활에 몸담고 있던 평화양을 만났음이다.

일하던 도중에 날아온 어제 광주에 도착했다는 그 메시지 하나로 어찌나 기분이 날아갈 듯 하던지 말이다.

누군가를 시간을 따로 내어 만나고 그런 것이 고작 바로 완전 친한 친구외에는 없었던터라,

새로운 기분에 들떠 그랬을터지만 딱히 그렇지만도 않았음에 정말 오래간만에,

그러니까 기억으로는 한 3년 만에 만난 그 이쁜 동생은.

마치 어제보고 또 본 것 같은 그런 기분에 참 오래간만으로 뿌듯함이라는 걸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일과가 너무나 고되고 또 고되서 정말 아까 한 순간에 정신을 놓아버릴 것만 같던 그 기운,

집에 돌아와서 곱씹어보자니 무언가 대책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여기면서.

오늘 오전에 아주 잠깐 만났던 고 이쁜 동생과의 시간이 나름 위로가 되어진다 그리 여겨진다.

가끔, 종종 그래왔던 차에 오늘도 역시나 작년, 제작년의 이 시간에 남겼던 글들을 보면서,

나 참으로 많이 달라졌구나 싶은 고 마음.

참 뿌듯하고도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서서히 변해가는 그 기운의 다가옴이 유난스레 새롭다 여기어짐이다.

그 순간에 바로 앞에 놓인 바다를 보면서 느꼈었을 언젠가의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들을 세어보던 내 모습이 이제는 나이 한 살 더 먹었다고 그러는걸까.

open the door 를 연신 외쳐댔었던 내 자신에게의 외침이,

이제는 무엇이든 그리 애쓰지 않아도 내 위치에 설 수 있음의 자신감이 생겼던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그 언젠가의 시간으로 되돌아가 푹 빠져서는 헤어나지 못했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그래 그새 그게 참으로 많은 시간이 지났구나로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잠시간 아주 잠시간으로 내 몸이 부웅 떠서 그 장소로 향해있었던 느낌을 받았던 오전의 짧은 만남의 시간.

그 향해있던 잠시간의 시간을 머리를 저어내며 스스로 아니야 아니야를 되뇌이면서 보냈던 고 시간.

이젠 머리가 참으로 많이 더 단순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음이다.

어찌보면 누구나 흔히 겪는 어떤 가치관에서의 혼돈, 그 이후에 다가오는 무의미에 대한 친근감이 아닐까.

결국 누구나 다 그리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해주던 오늘의 일과였다.

아, 오늘은 라디오헤드의 그 멋진 신보 앨범을 제대로 들으면서 잠들어야겠다.

저번처럼 너무나 푹~ 잘자버려서 대 지각을 하는 사태가 없어야 할텐데 말야.

아무리 생각해보고 생각해보아도 그날 너무나 잠을 푹~ 자버린 건 아마도 잠드는 내내 귓속에서 울리던,

그 멋진 멜로디와 음성 덕분이 아녔을까 생각해봄이다.

이젠 차곡차곡 따로 세운 계획없이도 이리 지나치는 시간 속에서 언제든 마음속에 바람이 불던 무언가가 헤집고 가겠지 싶다.

참 따스하다 느껴지는 무자년 새해의 일상이 아닌가 싶은 게,

기쁜마음 감추고 싶지가 않은 정말 황망하고도 황망한 요즘이다.

그러고보니 이 노래가 이승환님이 작곡한 거라고 그러더라고~ 놀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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