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너의 전화는 무엇일까.
오후의 그선배의 전화는 무엇일까.
남을 것 하나 없는 나의 바라기는 무엇일까.
오늘 지나는 시간들을 하나씩 세면서,
과연 모두 날려버리고 올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일까.
거기있는 꽃 참 예쁘다.
날이 흐리다.
오늘은 주말.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
꿈속에서 지겹도록 보이던 그 친구들은 무엇일까.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 생각난다.
바스락 부숴먹고 싶은 초콜릿.
그리고 알싸한 맛의 그 느낌.
무언가 필요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늘이다. 아이 좋아. 너무 좋아. 날이 흐리다.
무언가 알고 있다는 것처럼 하늘이 뿌옇다. 참으로 좋아. 흐린 하늘에서 비가 내려줄 것만 같아.
비가 와줄까. 그저 이 주말 달래기 위해 블로그 이미지들을 바꿔 보았다. 오 그런대로 괜찮다.
포샵을 이래저래 조금씩 배워두길 참 잘했네.
언제고 나를 위해서 투자한 시간은 나에게 돌아오는 구나. 참 우스워. 그 사실.
그래서 이리도 발버둥 치면서 나는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새벽에 고단히 잠에 들었다가 문득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그닥 기분은 유쾌하지 않아. 내 맘대로 지껄이다가 끊었다. 그런대로 잘한듯 싶어.
다시는 그러지 않을것이라는 것 보장 못하지만,
내 엉뚱하고도 유쾌한 삶을 위해서 또 나쁘진 않다구.
조금있으면 난 나갈 준비를 해서, 윤밴의 공연장으로 향할테지. 기대는 하지 않지만,
모 또한 그렇게 기분은 나름대로 상쾌하다구.
앞에서 두번째 자리라, 몇번째의 윤밴공연인지는 모르나, 그렇게 앞에선 난생 처음이라구.
아핫. 좋아해야지. 안그래?
아 이순간에 문득 찾아오는 생각은, 멀 어떻게 해줄까. 멀 어떻게 해버리고야 말까. 재밌다.
너도 참 재밌고 나도 참 재밌다. 우습다. 날아가야지. 오늘 또 그렇게 날아가고야 말아야지.
윤종신의 환생이 나오기 시작했다. 언젠가 이 노래를 들으며 흥겨워 했던 그때.
지금은 다시 생각해도 참 어리석기 짝이 없는 착각이었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붙잡고 놓치 않는 것은, 무엇일까. 다행이다.
하나둘씩 다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퍼렇게 멍이 들었던 무릎이 나아가는 것처럼.
아차. 오늘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가지를 못했네. 이를 어쩐다. 지금도 늦지는 않았지만,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어차피 병원에 간다고 다를 건 없지만, 문득 화가 난다.
왜 이렇게 아픈데는 자꾸만 늘어가는 것일까.
그 사람은 무엇이 그리 바빠 늘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지는 모르나.
그 연유 알수 없으나. 나는 그저 그러는가보다. 늘 그랬으니까.
앞으로도 그럴테니까 하고 말아버린다.
다행인것은 이렇게 열려있는 귀를 통해 멋진 음악들을 들을 수 있으며,
뚜렷하게 앞을 직시할 수 있는 내 눈을 통해 멋진 사진과 글들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젤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이 내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갖게 해주신 부모님이라 했던 적이 생각이 난다.
역시나 생각의 생각은 꼬리를 물고 물고 또 늘어진다. 이제 그만 해야 겠다.
이 글을 마치고선, 커피한잔을 하고서 부엌을 치우고 내 방도 치우고 거실도 청소해야 겠다.
그러면 좀 나아질까. 그 많고 많은 의문들. 그리고 움직이고 있는 내 머리속의 그 무엇들.
여전히 멈춤속에서 나아가고 있는 내 머리는 다행인가. 아니면 억지인가.
오늘 날아가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그리 청소나 해야겠다. 참으로 길고도 긴 상념이다.
잡념들. 아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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