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적고 싶어서 글쓰기를 누르고 나니,
막상 떠오르는 게 없어서 참 우습다.
금요일의 후유증으로 무릎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고,
눈은 다 나아가는 듯 하다.
여전히 오늘도 가볍게 술한잔 하고 돌아오는 길.
가로등 찬란한 밤은,
그렇게 내가 여전한 것 처럼 여전히 길을 비추고 있다.
달라진것 하나 없는 내가.
바보처럼 그렇게 오늘 또 허둥지둥, 버스를 잘못타서,
웃으면서 돌아서야 했으며,
새해가 되기 전부터 시작한 그 어긋남은 계속되서,,
역시나 결과는 통장의 잔액이 그것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정말 오늘처럼 그렇게 한걸음씩 다가서서,
내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싶은 것은.
두고보면 될 것이나,
우울은 무엇이며, 힘이 듬은 무얼까.
무엇을 두고 과거의 내 자신 스스로는 우울하다고 외쳐댔었을까.
과거 고이 써두었던 게시판의 db 파일들을 주욱 �어보면서,
잊고 있었던 지인들도 떠올랐고,
생각이 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헤메고 있다.
되돌아 온 것은 많지만, 여전히 나는 아니라는 생각에.
다행히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버스속에서의 내 귀는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음악에 향해있다.
정말 누구의 말처럼 내 정체는 무얼까.
다시 내일이 시작되면 잘 해낼 수 있을까.
머리속만 텅 비어버린 듯 한것은 아닌 거 같아.
언젠가부터 찾고 있는 돌아가고자 하는 자리는.
아직,
모르겠고 어쩌면 처음부터 그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기 싫다고 외치면서도 한쪽에서는 자꾸 새로운 것들을 받아내고 있으며,
스스로 어쩌면 찾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자꾸 잊어버리는 것은,
망각일지도 모르나,
신기하게도 지난 시간들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어떤 노력에의 결과일까.
그것은 오늘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조차 가물하게 만든다.
티비에서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축구게임을 하고 있으며,
내 손은 쉴새 없이 타자를 타닥타닥 누르고 있다.
생각이 없어짐. 그리고 어떤 모션에 의한 것들도 둔해졌음은,
어쩌면 나에게 주어진 과제일지 몰라.
내가 해나가야 할 과제 중 하나.
어느 순간에 창을 열어제껴보고 싶다는 마음에 저 사진을 칼럼에 올렸던 것 같아.
누구의 창이였을까.
지금은 단지 단 하나의 창만을 여태 바라보고 있지만.
조금이나마 다가섰다는 그 마음으로 뿌듯해 마지 않고 있지만.
역시나,
오늘도 잠이 드려고 하면,
해가 떠있겠지.
점점 바램이 되어가고 있다.
잠드는 것.
open the door,,
나는 누구에게 간절히 외치는 중이던가.
지난 과거를 들추다 가만히 생각해보았음을,
그렇게 두서 없는 주저리 글을 마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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