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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블로그 해요.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10. 6. 30.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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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공부를 마치고 보내는 아이를 택시를 타고 같이 귀가 시킨 후에, 마구 열심히 달렸는데 그만..막차인지는 모르겠으나 버스를 놓쳤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어차피 퇴근 길에 매일 걸어가는데 걸어가자 싶어 걸어서 퇴근했다.

내가 부족한 탓일까. 이번 기말고사는 정말 시간이 한마디로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것만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 이번에는 제대로 내탓이야.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리도록 내버려 둔 내 탓이라구..

아이들 성적이야 원래 크게 신경쓰진 않지만, 아무래도 이번 시험 성적은 기대라는 단어조차 내세우지 말아야 할 듯 하다.

내일 또 어떻게 하루를 보내게 될까 말이다.

시험기간이야 또 시간 지나고 나면 금방 지나게 마련이지만,

사진 정리를 하다가 문득 보게 된 어여쁜 꽃들의 봄날 사진에..그새 봄가고 이제 여름이 지날 것만 같다.

그때엔 뭐가 그리도 좋다고 싱글벙글 신이 났었더랬는데,

어쩌면 시작되는 새학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무언가의 기대심도 없지 않아 있었겠지.

올해도..그렇게 절반이라는 시간이 그 여느 해보다 더 아무것도 해낸 것 없이 그렇게 지난다.

다시금, 취침 시간은 늦어져만 가고(월드컵 끝나면 다시 되돌려 보려 할테지만..) 일어나는 시간 또한 만만치가 않다.

다음주 부터는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차차 노력을 하겠으나, 모르겠다.

무얼 위해서? 무엇 때문에? 라는 단어조차 이제는 머릿속에서 인식되질 않으니..

어째..이렇게 요즘은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지 모르겠다.

나름..새로 장만한 가방들은 죄다 맘에 들지 않고..(게다가 죄다 비싼 걸로 샀는데 어쩜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원~)

여름이라고 몇 개 장만한 옷들도 (늘어난 뱃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죄다 마음에 들지를 않고,

최근 일을 하러 가려는 순간에는 정말 어디론가 억지로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요즘에는 화장도 거의 하질 않고 출근하는 경우가 대다수.

요 며칠 사이에는 귀찮아서 택시 타고 가는 일도 허다하다.

YB고 뭐고 요즘은 죄다 귀찮고 신경쓰기도 싫으며, 겨우 신경쓰는 거라곤 곧 있을 "스페인 : 포르투갈" 경기처럼 기다리는 축구 경기 뿐? ㅋㅋ

아이들이 죄다 보기 싫고 쳐다보고 있는 것 자체가 괴롭고.

너무나 힘이 들고 내가 가는 길이 잘못 되어 있는 것만 같고, 힘들고 벅차고 잘못하고 있다 여겨질 뿐이고..

어찌 지나고 있는 하루들인지를 감조차 잡길 힘드니..

사람과의 대화라는 게 없어진지도 그러고보니 꽤 된 듯 하다.

이제 작정하고 아주 정말...제대로 돌입을 해야할 모냥인가 보다.

누구 하나 안부 물어주는 이 없으며, 언젠가와는 달리 나부터서도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일 조차 쉽지가 않다.

귀찮고 귀찮다 여겨지는 일이 다반사이며 요즘은 잠을 자는 건지 뭐를 하는 건지 도대체가 분간이 가지를 않는다.

병원 안간지도 그러고보니 꽤 된 듯 하다. 올해에는 어떻게든 마무리 하고 싶었더랬는데..

잠시 후 열릴 축구 경기 보면서 문제를 풀텐데..(풀 수 있을지??)

수업을 하고 있으면 뭐하냐고요 당최 아이들은 들어주질 않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으며,

이상하게 어떤 반은 죄다 정신이상자에 쌩 날라리들 뿐이고..거기서 그만이면 다행임에도 죄다 머리들은 텅!! 비어있으며..

이젠 나도 말을 좋게 해야지 하다가도 막말 나가는 것 투성 그러기 일쑤다.

어찌보면 나도 그 요상시런 아이들 따라서 정신 이상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만 같다 여겨진다.

그러니 진도가 늦어지기 일쑤고 시험대비는 커녕, 책 한 권 조차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현실이니...

거참 뭐라 표현하기가 그렇기도 하다.

아마도 요즘의 가장 큰 나의 이슈는 일터일 거다.

나가기도 싫고, 내 수업 방식이 그렇게나 잘못 되었나 싶기도 하고, 바꾼다면 또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 나름 잘해왔었다 그리 여겨지고 있음에도,

욕이나 남발하고 큰소리만 뻥뻥 해대는 영~ 제대로 되지 않은 싸가지 없는 선생이 되어가는 듯 하다.

아니 그렇게 되어버렸지 뭐 하하하하!!

며칠 사이에 서점가서 바꿀 교재나 있는지 알아봐야 겠다.

에고...한탄 그만 하고..축구나 보자꾸나..

이러다가 죽지 싶다. 차암 걱정이로고.....아하하하하하하하하핫!!!!

나아질 수 있는 상황이긴 한걸까??

그 와중에 아이디 해킹이나 당하고 젠장..역시나 올해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해다.

그러길래 나도 미쳤지...

하필이면 한 해의 마지막 날에 그를 만났을 게 뭐람? 내가 미쳤지...벌받는거다 정말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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