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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라는 것의 모호함.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10. 7. 6.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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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간만에 탔던 기차는 뭔가 허전했고, 기쁘지가 않았으며..

돌아오는 길 안에서 벌어지던 우리나라와 그리스와의 경기조차 우리의 승리 소식이 간간히 전해짐에도 뿌듯하지가 않았었다.

KTX안에서 축구 중계를 안해줄지 대체 누가 알았냔 말이다.

대체 그리고 찍어두었던 몇 장의 사진들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인지 원..

예전 이 천안아산역이라는 곳에 처음 갔을 때의 어떤 감흥은 택도 없었음이다.

그래도 나름 간만에 타본..하긴 얼마 전에도 탔었지만..KTX였음에도..

어딘가로 떠나고 있는 나였음에도 별로 기쁘지가 않았던 것이 뭔가가 달랐음이다.

내 마음 탓일테지.

너무나도 허무하고 허전하고 한심하기만 하다 여겨지는 내 자신 때문일테니 말이다..그 언젠가처럼..

그 때와는 또 다른 한심함과 더불어...

 

by the way...

 

오늘 시험을 치른 모 중학교 문제풀이를 해주려다가 욕을 얼마나 많이 해댔었는지 모르겠다.

내 자신의 한심함의 한심함을 거듭하고 있는 일터에서의 요즈음 나,

그 와중에 정말 이거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음이다.

무슨 마루타 실험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 정말이지 너무나 화가 났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이다.

분하고 분통하며 억울하기만 할 거 같다.

열심히 학원 다니면서 배웠던 내용들은 그저 한낱,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출제 기준은 정말 어이상실에 어이가 뺨을 백 이십만 번을 스쳐지나갈 택도 없는 소리이며,

진정으로 생각했을 때 이건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인 것만 같다.

시험 문제는 출제 기준을 벗어나도 한참을 너무나 많이 빗겨가고 있음이다.

내 학창시절 때를 생각하자면 그 어이없음은 끝을 달리고 또 달리고 있으니...

다른 학년 아이들은 안봐도 비디오다.

프린트 물을 나누어 주었으면 풀이라도 한 번 제대로 해주던가 대체 요즘 학교들 왜 그런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배웠던 것들의 수준에서 출제를 해야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고 빠듯해서, 문제 풀이할 시간조차 없는 마당에..

문제풀이를 해준 들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 또한 어찌할 바를 모르겠음이다.

손을 놓게 되고, 그냥 내 자신 스스로도 포기가 되어버리는 건 정말이지 손 쓸수가 없는 정도인 것 같다.

오죽했으면 내가 이곳에나마 이렇게 지껄이고 있겠느냔 말이다.

기준이라는 것의 모호함을 모르는 바 아니나..

이건 정말이지 해도해도 너무했다는 생각마져 들고 있음이다.

아이들에게 해줄 말도,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조차도 모르겠다.

그러고선 돈을 걷어 아이들 영화관람을 하는 이 학교..정말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질 않은가 말이다.

아마도 앞으로 수업 방식에 크게 지장이 있을 것 같은 이번 이 중학교 시험이다.

내가 이 학교 학생이라면 항의 해도 될 만큼의 출제기준이며, 재시험을 보자고 주장하고 픈 수준이다..

 

그러나 말거나, 일단 시험이나 빨리 끝나서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어차피..뭐 제대로 한 것 하나 없이 보는 시험인데, 잘보기를 바라기는 커녕 나중에 부모님들이 별 말 없기를 바랄 뿐...

나 할말도 없으니 뭐라고 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해야겠지 뭐.

어쩌면 차라리 선생자질 문제나 이딴 것들이 거론 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문제 확실히 있는 것이니..

나 심각한 것 같다. 정말로....

 

다 제끼고...대체 온다던 비는 왜 이 시간까지 여태 내리지 않는 것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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