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왔다...
새벽에...내리는 빗소리에 포근히 잠시잠깐이나마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왜 그렇게 설쳐댔는지도 모르지만..
언제가부터...그렇게 빗소리만 들리면...미소를 머금은 채로 잠들었다.
피곤한 일상을 마치고 돌아오니..
바깥엔 남은거라곤 비온 뒤의 차가운 바람뿐..
출근길에 가만히 버스를 기다리자니..
시간은 늦었는데..안오는 버스가 원망 스럽기도 했지만..
잠시나마..그렇게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자니...기분이 색다르긴 했다.
얼마만에 들고 나온 우산이려나.
이제 투명우산은 아니지만...떨어지는 빗방울이 우산에 부딪히는 기분이..
얼마만인지..
그래도 좋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일터에 들어서면서 부터...나올때까지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그리고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나는 바보처럼 마냥 실실댔다.
그리고선..또 다시 쓴웃음 한번 지으면서..
아무것도 아닌것을...그렇게..
엄마에게 화를 내어 참으로 죄송하기도 하다.
오전 내내 이 음악을 들으면서...반복하고 반복하고...
뭐..그렇게 지나가버린 하루다.
그리고 그렇게 마감하면서...운동 뒤 샤워끝에 생각난 것은..
올여름은 어디로 여행을 갈까...
왜 하루도 나아지지 않는걸까.
비나 더 내려주었으면....
이 음악을 연주한 이의 말이다.
When the love falls(By M.Polnareff)이 곡은 M.Polnareff 라는 이름을 날렸던
프랑스 가수가 불렀던 'Qui A Tue Grand Maman'라는 곡을 편곡한 것입니다.
아주 오래된 LP판을 발견하게 되어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어는 제가 못하기 때문에 이해 할 수가 없었지만
멜로디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또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될 때의 느낌으로 말이죠.
사랑이란 것에 빠지게 될 때 떨림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이유는 아마도 두려움 때문일겁니다.
(Arranged 2001.9) -이루마
그렇다...내가 이 음악을 오전내내 그것도 비가 세차게 올때도,
점심을 먹을때에도..들었던 건...느낌때문이겠지..
이 음악 뿐만이 아니라...그 모든 음악들이...어떤 느낌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그렇지만..뭔가 느낌이 있으니까 사람들은 음악을 찾고..
이미지를 찾고...이것저것 찾는 것이겠지.
뭐..다른 건 없다. 그냥 이 음악이 오늘은 좋은데 뭐..^^;
쉬어야 겠다. 왜 이렇게 요즘은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건지..
올려놓는다는 영화 사진파일들은 쌓여만 가는구나..
거기에 끊겼다 끊겼다 하는 컴터도 한몫을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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