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지나가면" - 이은미.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두근거리는 마음은 아파도
이젠 그대를 몰라요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싶던 그 얼굴을
그저 스쳐지나며
그대의 허탈한 모습 속에
나 이제 후회없으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그렇게 보고싶던 그 얼굴을
그저 스쳐지나며
그대의 허탈한 모습 속에
나 이제 후회없으니
그대 나를 알아도
나는 기억을 못합니다
목이 메어와 눈물이 흘러도
사랑이 지나가면
사랑이 지나가면
이렇게 또 이은미님의 음성으로 듣는 이 곡의 느낌은 새삼다르다.
며칠 전부터 자꾸만 맴도는 멜로디.
때때로 머릿 속을 돌고 도는 멜로디들이 있다.
그럴 때면 나즈막히 소리내어 그 멜로디들을 따라 노래를 불러보기도 하고,
흠흠~허밍을 하기도 한다.
그저 오늘 밤에는 조금이나마 시간아 지나가라~하고픈 마음에
이리저리 나름대로 지나는 시간과 더불어~하는 시간 되고 있음이다.
그 무엇하나 제대로 된 생각도 없고,
딱히 이래보자 저래보자의 어떤 다짐이나 마음가짐도 없어주시는 요즘.
어쩌면 다행일지도 몰라로 지나다보니.
어느새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나태해짐으로 내버려두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 밤.
일을 마치고선 집에 바로 들어와서는 보냈던 아무일하지 않고 지난 시간.
허탈함을 감출 수 없는 밤.
왜이리 머리는 깨져버릴 것처럼 아픈 것일까.
조금 전까지는 귀가 또 아파서 욱신욱신,
아무래도 신경을 이리저리 쓰다보니 그런가보다.
너무나 정신없었던 말도많고 탈도많던 그런 하루였기에 그러려니 하지만,
대체 이 머리가 너무 아퍼서 잠에 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그것도 걱정이다.
참 싫은 곳이 대학병원내의 입원실인데, 당분간 들락거릴 생각을 하니 그것도 답답.
엄마가 나이가 들어가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듯 하다.
근래 들어서 벌써 두 번째 전신마취의 수술을 해야 하신다니,
그렇게 크게 걱정해야할 것은 아님에도.
일단 몸에 칼을 대야하는 일이니.
그것도 벌써 작년 가을 간단한 것이긴 해도 수술이라는 걸 하신 뒤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치 않음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
예전 시간아 얼른 지나버려라처럼,
앞으로의 한달 정도의 시간이 얼른 지나버려라 하고 있는데.
그게 또 얼른 지나라 하면 지나지 않는게 시간이고,
제발 천천히 좀 지나라 하면 어느새 지나버리는 게 시간이더라.
이 음악 저 음악 들으면서,
블로그에 이 글 저 글 올려보면서.
그리 지나는 깊은 새벽이다.
잔뜩 찌푸렸던 오늘 하늘을 떠올리면서
또 다시 늘상 지겹도록 원하는 바램.
비가 내려주었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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