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늘상 있는 일이지만, 가끔씩으로 돌아 보아주는 지난 시간들.
되돌아보면서 별것 아닌 것들을 돌아보면서 생각 가득해보는 시간이다.
분명하게 경계를 그을 수 있을만큼으로 그 때와는 달라진 요즘의 일상들.
별것 아닌 것에 괜히 기분이 언짢아서 지나쳤다가는,
결국으로 잠에 들었다가 이내 일어나서는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별 것 아닌 것들.
결론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해보는 나의 행동거지에 대한 분명한 경계선,
내심 이기심으로 작용하던 그 마음들도 서서히 사라지는 와중 차라리 잘 되었다 여기면서,
확실하게 마음먹자고 또 다짐하고 다짐하던 순간들.
참으로 오래 간만에 침대 위에서 눈만 말똥말똥 들리는 음악들마져 귀찮아지는 순간.
기어이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서는 하는 일이라곤 고작 블로그에 있는 것들 만지작.
그리고서 이소리 저소리 주절대어보는 게 전부다.
하지만 분명하게 가슴 속 박혀버린 말들은 어쩔 수가 없는 듯 하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각이 분명한 것은 당연한 것일지나,
때로는 적절하게 적용하면서 내 뱉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는 나로서는.
적어도 상대방이 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굳이 그걸 뭉개버릴 필요는 없다고 그리 생각한다.
적당히 넘어가줌도 때로는 필요한 법인데 말이다.
나에게 참 소중하다 여기고 있는 '열정'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함부로 다뤄질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잘 알고 있음에도 때로는 실수라는 것을 하게 마련이고,
그것이 사람이니 어쩔 수가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음이다.
하지만 그 또한 자꾸만으로 반복되고 되풀이되고, 결국에는 그것들이 쌓여가다 보면.
이내 몽땅 일어나서 폭발하고야 마는 나이다.
살아가면서 자부하는 것이 있다면 난,
그래도 남들보다는 이해심이라는 단어를 남부럽지 않게 잘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아무 것 아닐지언정 최소한의 배려나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 최소한의 범주가 벗어나면 나라는 사람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남들처럼 괜히 그것들에게 한 번씩은 뱉어내 주어야 하는 것이 또 나이다.
아마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들이고서 잠에 들었음에도,
자다깨서는 다시 잠들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봄이다.
그것에 시간이 지난 후에 사과를 받고 이해를 구해 받은 들, 이미 지난 일.
그것도 그렇게 박혀버린 생각들은 떨쳐버릴 수가 없음이다.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이제는 예전의 어떤 붕~떠버린 시간들처럼 의문을 가지고서,
고민해보고 이리저리 재보는 것들이 사라진 나로서는.
그나마 다행일지 모르나,
쌓이고 쌓여서 자꾸만으로 반복되어지는 일들에게 그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그렇게만 넘기기에는 부족했었던 시간의 지남인 듯 하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손에서 떨쳐 버리기로 했다.
서서히 노력하던 것들에게 이제 드디어 깨끗하게 안녕을 고해버릴 수 있기를.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룰 수 없다 여겨지는 바로,
시간을 두고서 천천히 떼어내 보려고 했으나 그럴 가치조차 느끼지 못함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지난 시간들이 내게 남겨준 바로 무언가 손에 쥐어서 새로이 가져가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심 어찌나 망설여지는지 말이다.
또 다시 그런 일을 반복하게 되어버릴까 걱정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하게 되는 나이다.
행여나 또 다시 그런 실수를 하게 되지는 않을까.
지난 시간들을 다시 반복하게 되지는 않을까.
안그래도 소심쟁이인데, 어찌나 더 소심쟁이가 되어가는 나인지 말이다.
그런 나에게 무언가를 쥐고 싶은 내 손에 누군가가 손을 턱하니 건네준다면 좋겠지만.
그 손마져 잘 잡아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 나.
내내 이래볼까 저래볼까 하다가도 이내 고개를 저어버리는 나의 모습.
그래서 아마도 내내 시간을 끌어가면서 가져왔었던 나인 듯 하다.
조금 한심하기도 어리석기도 한 모습이지만, 좀 더 한 발 내딛어보기로 했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확실하게 떼어버리는 나의 모습이 되어주기를.
자꾸만 멍해지는 귀가길에서의 모습을 조금의 땀이지만 흘려주면서 날려버린 것 처럼.
좀 더 분명한 선을 그어가는 나의 모습.
그렇게 되어주기를.
지난 시간들이라는 것이 지난 후이기에, 그려지는 나의 모습이 점점 달라지는 것처럼.
어떤 매듭의 끈들이 늦춰지는 것이 되지 않기를.
다시금 다짐이라는 걸 해보는 5월의 마지막 날이다.
-2006년 5월 31일자. 본인 블로그 중에서.
무엇이던간에 시작이라는 건 쉽지가 않다.
허나 이번에는 또 언젠가와는 다른 듯 하다.
쉽지가 않은 게 아니라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시작이라는 단어인 듯 하다.
언젠가 올려진 글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생각했었던 때도 있었구나 싶어지면서.
늦춰지지 않는 매듭의 끈이 되어주기를 다짐했었던 작년 5월의 마지막 글.
글세 무언가를 확실하게 떼어버리는 내가 된 것도 같지만,
어리석게도 이제와서 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음이다.
확실히 떼어버렸음에 이제와서야 그것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확실치 않을 수도 있겠지 싶다.
어쨌든간에 시간이라는 것이 지난 후이기 때문에,
정말이지 조금이나마 벗어난 내 모습에서 무언가가 달라져 주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와서 되돌아본 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오늘 당장만 봐도 나라는 사람의 모습은 뭐 하나가 더 나아진 것도.
제대로 달라진 것도 없거니와, 또 한 번의 되돌리지도 못할 엄청난 행동을 하고 말았음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서,
이러지 않았음 달랐을텐데, 저러지 않았음 또 이랬을텐데.
그 때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이 이러지 않을건데,
자꾸자꾸만 그런 헛된 후회만 곱씹어내는 내 모습이다.
그래 누군들 그 어떤 다른 시작을 한다고 하면 내심 기뻐해주고 마음껏 응원해주는 나이면서,
정작 내 자신을 위한 어떤 시작이라는 단어는 손에 쥘 수가 없는 나.
그러한 나인 것만 같아서 자꾸만 더 위축되고,
무언가를 머릿속에, 손에, 가슴에 쥐어본다한 들 얼마나 달라지겠나의 생각이 먼저 앞서는 건.
분명 반복하게 될 지난 시간이라는 것.
현재라고 특별히 다를 것이 그닥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두려워하는 것은 나약한 내 자신이라는 것일테지..
요즘에는 늘 절대로 변치 않을 거라 다짐해왔던 곁에 함께하는 음악도.
함께했던 게 언제인지 가물할 뿐이다.
요즘 내내 그렇듯, 어제도 그제도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무엇때문에 그리 불안해하는 내 자신일까. 아무리 골똘해보아도..
딱히 불안해 할 이유나 어떤 계기같은 것은 없다.
그렇지만 자꾸만 마음 한 구석 어딘가가 불안하고 제대로이지를 못하는 것은.
분명 내 자신 스스로가 은연중 느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금씩 의지라는 것을 키워보고자 나름대로 애써보던 그 어떤 내 자신의 모습도
어떤 부분에서는 보여지기도,
아니면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할 테지.
이젠 잡아야할 어떤 끄나풀이라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많고도 많아 내팽겨쳐 두는 나이기도 할테고,
단 하나의 끄나풀 조차도 잡을 힘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모습 자체가 그야말로 상실의 일상 아닌가 말이다.
참 우습다. 인사불성의 모습이 되어 또 방황하고 방황하던 나.
그것이 고작의 내 모습이었을까 말야.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터에서의 내 모습이나, 오늘은 좀 빨리 잠들어야지 해놓고선.
역시 오늘도 이러고 있는 내 모습이나.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말이다.
한 발 더 내딛어 보아야지의 다짐이라는 것 조차 없으며.
이렇게 해보야지 했다가도 내심 그새, 금방 주저앉아버리는 생각들.
아마 그 어렵다는 시작을 당분간은 아님 어쩌면 이대로 계속 더 어려워만 해야할런지도 모르겠다.
마음이란 게 하루에도 수십번은 왔다갔다를 반복하는 요즘의 일상.
그래서일까.
하루 지나는 게 너무나도 더딘 것 같기도,
나 조차도 모르게 쏜살같이 지나가버리는 시간이면서 어렵디 어렵기만 한 일상인지도 모른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되어온 나인지 이젠 그 경계조차 명확하지가 않는.
그런 나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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