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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8. 02:41.

thinking about../현재는 과거의 반복.

by 아이리스정 2007. 6. 4.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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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놓인 그 시간들이 어떻게 될지는 알지 못하더라도.

그저 언젠가처럼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맑은 웃음 대하면 나도 맑게 웃을 수 있고.

길거리 지나는 와중에도 가슴 따스해지는 것의 광경들에,

괜히 마음 한 켠 행복해지고.

아는 것 없더라도,

그저 내가 알고있는 사실들이 전부인 마냥,

마음이 아프기도 좌절하기도 넘어지기도 했었던,

때론 조그마한 것에도 한 없이 뿌듯하고 기쁘기도 했었던,

시작되는 하루의 햇빛에 괜시리 설레여 들떠했었던.

그 언젠가의 마음.

그저 그러려니 이해해야 하는 것이니 그냥.

새로이 듣게 되고 보게 되는 것들도,

그래야 할 것이었으니 그저 그것으로만 받아들이는 나.

그저 알아야 할 것에 더해짐으로만의 남김으로,

무엇이든 기억에 남기지 않고서,

스쳐 지나버리면 그만인 내가 되어버린 듯한 모습.

사람들 마찬가지로 지나는 시간 속에서,

무엇인던지 처음의 마음이 준 것들이 잊혀져가면서.

지나친 시간 속에서 얻어가는 것들이,

그 땐 그러했으니 이번에는 이렇게.

자꾸만으로 재어보고,

그게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 여기게 되고.

누군들 다 똑같지 않겠나 여기면서 지나가는 시간 속의 모습.

모두 다 그러한걸까.

모든 것들이 익숙해져감으로 넘기면 그만인 모습.

그렇게나마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는 나.

그러면서도 바라는 것은 늘 한결같음에.

나 역시도 같은 사람이기에,

한편으로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바라는 모습.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기어이, 기필코 조금이나마.

바램을 충족시키리라 다짐하는 어리석음의 나날.

그럼에도, 가지고 싶은 어떠함의 마음도 이내 고개 젓게 되버리는 나.

나만 그러한걸까.

아니면 주절거렸던 것처럼 사람들도 마찬가지의 마음일까.

그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던 것들에게,

점점 익숙해져 가는 것이......

 

-2006년 6월 8일자. 본인 블로그 중에서-

 

 

변화하고 싶음의 마음이란 게, 그 누군들 없겠나.

좀 더 나아지고 싶음의 일상이라는 게 누군들 바라지 않겠나 말이다.

허나, 그저 요즘이라는 일상 속 내 모습은 뭐라 할 말도 없음이다.

변화하고 픔도 달라져보고 픔도 그 무엇도,

딱히 어떻다 이야기하기 힘든 요즘의 일상이다.

그리고 그 일상속에서의 나다.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했던고로, 거의 졸면서 수업을 한 것 같아서 한 켠 참 미안했음이다.

돌아가는 길에 맛난 것이라도 사줄까 했는데,

정리하고 있는 와중에 인사도 없이 슝~가버린 아이들.

자꾸만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는 내 모습은 아닐까.

그러면서 가르쳐주는 것들이라는 게 쓸데없을 것들만 건네어지는 건 아닐까.

내심 너무나 많은 자괴감이 들더랬다.

공부 좀 해보겠다고 사든 책들은 아직 첫 장도 채 넘기지 못했고,

그 첫장을 넘기기까지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집에 돌아오면서 다짐을 했던고로,

앞으로는 소비를 좀 줄여보자 줄여보자 했더랬다.

그나마 무언가 하나 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나 말야.

스스로에게 자신있어보자고,

그래도 내 스스로에게 명분이라는 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그리 결심하고 선택해서 지나온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 시간 또한 꽤나 많이 흐른 듯 하다.

허나, 늘 그랬듯 얻어지는 것은 없다.

오늘도 좋아죽겠단 그 영화를 컴퓨터로 보고 또 보다가 시간이 흘렀다.

낮에 돌아와 잠을 청했던 터라, 하루에 잘 만큼의 분량을 다 자버렸던지라,

지금은 요렇게 눈 말짱 뜨고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고 일어나서는 저녁을 먹으라는 말에 밥상머리에 앉아서는,

오늘이 월요일이야? 하면서 밥을 먹는 나는.

그것도 한참 후에야 텔레비젼에서 주말에 하는 쇼 프로그램이 한다는 걸 알고서야 깨달았음이다.

무엇일까. 무엇이 나에게 진정 필요한 걸까 말이다.

버리고 버려내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얻어지는 것도 있어야 정상일텐데,

그새 이젠 얻어지는 것이 없을 뿐더러.

너무나 많이 비워내버린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야 텅 비어버린 요 한 구석의 횡~한 마음이란게,

눈에 밟히는 것도 귀에 들어오는 것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또한 없어져가는 나날들의 연속이다.

지난 날들의 시간을 그려보았자 역시나 얻어지는 것은 없으며,

도대체가 마음이라는 게 대체 있는 요즘의 나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그래, 어디서부터 잘못되어진 걸까로 고심하던 언젠가도.

이제는 그 마져도 없어져주신다.

또한, 대체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는 요즘의 일상.

나 참 무던하기도 하지.

너무나 무던하고 무던해서 자꾸만 벗어나고픔의 기운만 한가득이다.

어딘가로 이동해서 새로이 시작하면 될까.

일단은 그 마음이라는 게 이동을 해야할텐데 말이다.

어딘가에 꽉 닫혀 열어지지 않는 툭툭 쳐보는 이 가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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