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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3. 02:57.

thinking about../현재는 과거의 반복.

by 아이리스정 2007. 5. 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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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간에,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잠시 뿐일지라도,

시간이라는 무한의 공간 속에서 함께 했음으로,

나를 어찌 여기고 인정하던지 상관없이.

인정하지 않으면 어때.

그냥 듣고 흘려버릴 순간의 이야기들일지라도,

그렇게 이해되어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통하였느냐는 중요치 않은,

그 시간 속의 존재.

늘 같은 말을 반복하더라도.

그저 늘 다를 것 없는 것의 주고받음이라 할지라도,

나에게는 필요한 것이었기에.

그리고 필요한 것이기에.

결국에는 나의 머리에서 비롯되어진 '선택'이라는 단어이기에.

어쩔 수 없음으로 묶어버리고 말,

무수히도 많은 이들의 갈래 갈래의 길 들.

특별하다는 것은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어떤 굴레는 아닐까.

그 반복이라는 것의 무수한 돌고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내 자신이 그리 여기기 때문에 그 뿐인 것을.

그 많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들을,

단 순간에 벗어 던져낼 수 없기 때문에.

그러기에 숨쉬며 살아가는 일상 속이 아닐까.

 

 

(사진은 영화 '화양연화'의 한 장면. 예전에도 이 음악과 올린 적이 있는 듯 하다.)

 

 

-2006년 5월 3일자. 본인 블로그-

 

 

생각이 없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기분 좋았다가 일순간 일그러지는 일.

그리고서 다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

그게 바로 요즘의 나다.

가끔씩 나도 이런 생각들 하곤 했었는데 말이다. 그것도 정말 자주 그랬었는데.

요즘에 와선 아이들의 시험결과도 그 무엇도, 온 학원을 뒤집어놓은 그 문제아 아이도,

시험보고 와서는 시험지조차 내밀지 않는 그 아이도.

갑작스럽게 엄청난 점수를 맞아버린 그 아이도. 모르겠다. 무엇인지.

그 때 이 글을 올릴 때엔 왠지 황정민의 그 달콤한 인생 O.S.T.에 있는 노래가 머릿속을 맴돌았었다.

그리고 기억으론,

분명 이 글 아래에 묘하게 사진과 글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다고 했던 댓글도 있었다.

약하게나마 감기 기운에 의한 증상들인 듯 하다.

늘 그렇듯 예전 글을 돌아보다가 내가 이런 글을 올렸던 적도 있었구나의 생각을,

아주 간만에 해본 듯 하다.

그리고 이 카테고리에 두 번째 올리는 예전 글인 것 같다.

어젠 할게 있어서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우연히 보게된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이란 영화.

시간이 늦었음에도, 할일이 다 끝났음에도.

그저 계속 결말이 보고 싶다기 보다 봐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서 본 것 같다.

조금은 미약한 스토리기도 하고 영화 자체의 전개가 지루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꽤 재밌게 본 듯한 영화다.

예전 한석규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나름 신선했던 연기였고.

김지수의 배역은 참 잘 어울린다 여겨진 그런 영화였다.

솔직히 누군가 이 영화를 봤으니 그럼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건 뭔데? 라고 묻는다면,

글세? 잘 모르겠는데? 라고 대답할 것 같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는 동안에 주인공들이 처해있는 상황이라는 걸 골똘해보면서.

난 그에 비하면 다행인건가? 라는 생각이 스쳐지났던 듯 하다.

어쩌면 현실에 접목시키기에 너무 자연스럽기도,

또 어찌보면 현실이라는 상황에 빗대어 볼 때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이기도 할 듯 하고.

그 또한 보는 사람들의 시각에 따라 다를테지.

그리고 중요한 건 역시나 영화 제목 속의 이야기하는 것들이란 단어겠지.

다른 이야길 해보자면 새벽에 그러고선 하던 거 마치고 잠드려는데,

오늘 시험보는 과외하는 아이에게서 문자가 와있었드랬다.

깜짝 놀라서는 그 늦은 시간에서야 '혹시 일어났니? 문자온지 몰랐다. 뭘 모르는데? '라는 답문을 날렸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이 아이 잠을 안자고서 수학 열공 중이었으니,(기억으로 5시반 쯤이었나?)

그나마의 감탄으로 바로 전화를 해서 문제를 열심히 전화상으로 가르쳐 주었더랬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으로 아, 내가 정말 선생이라는 게 맞긴 하는구나.

그 와중에 그래도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그 아이에겐 나구나.

안자고 있었던 보람했구나 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이 수학 선생이라는 것에 대해,

이제 나도 별 수 없구나 라는 생각까지 더불어 했더랬다.

그리고 나는 귀에 헤드폰을 꽂은 채 잠이 들었던 듯 하다.

그것도 해가 떠서 밖이 훤할 시간이 겨우 되어서야.

중학생 때 배웠었던 아이들이 하나 둘 내게 다시 배우고 싶다고 연락이 꽤 왔었더랬다.

그 아이들 모두 집안 사정 때문에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었는데 말야.

조금 전에 언급한 그 새벽 열공 학생도 중3이 되서 그만 두었다가

고딩이 되면서 다시 나에게 배우고 있는 아이다.

그래도 난 내 스스로 느끼기에 분명 좋은 선생은 아닌데 말이다.

어쩌면 공부 외의 것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꽤 괜찮은 선생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 때문에 다시 나에게 배우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말야. 흔치 않는 나의 스타일 때문에? 흣.

앞으로는 공부라는 것에 있어 더 나은 모습의 선생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주 많이 해야 할테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내가 이야기해주는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가끔씩은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을 때면 뿌듯하다는 사실.

조금은 불만스러울지도 모르는 강의 스타일이지만,

그리 이해해주었을 때는 물론 나도 인간인 이상 기분이 참 좋긴 하다.

뜬금없는 이야기로 시간 낭비를..ㅠ_ㅠ..

내일도 그렇게 수학이라는 것과 씨름하러 나간다.

중등부 몇 명이 아직 시험이 덜 끝나서 그 애들도 봐줘야 하고,

당근 고등부 수업은 해야하는 거고~

내일은 사공이를 정말이지 한 번 들고 나가볼까 생각 중..

그냥 집에 와서 차분히 들고 나갈까 생각도.

늘 요즘은 생각도 하지 않는 데다가 이래야지 생각했던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지만.

그래도 조금은 조금씩은 애써서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겠다고 자각한지도 꽤 된다.

어여어여 내일 수업준비 마치고서 자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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