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면 꽤나 나른나른 음악들을 좋아하는 나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난 시간은 오후 6시를 넘긴 시간.
공부하고 있는 애들 앞에서 졸기도 하고(봤으면 댑따 웃었을거다 -_-;) 그렇게 보낸 시간.
아침 일찍부터 수업하는것도 보통일이 아닌데,(적어도 내겐.)
중등부 시험기간이라고 이렇게 까지 하는 건 정말 힘들기도 힘들다.
그래서 누가 그랬다.
학원강사들에겐 시험기간이 죄악이라고,
그러면서 시험이 학생 때 보다 더 싫어진다고.
그리고. 그말이 맞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싫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시험이 끝나고 나서다.
그건그렇고,
요 며칠동안 계속 운동을 해주지 못해서 조금 걸은 김에 집까지 걸어가자하고선,
터벅터벅 그 구두를 신고 집까지 왔음이다.
엄마가 배터리가 나가서 걸리지 않는 전화때문에 많이 걱정하셨다고 난리다.
배터리 충전하면 뭐하나 휴대폰 쓸 일이 없거늘..
어젠 정말 수업하기가 너무나 벅찼다.
어제 오늘 잠을 거의 3시간도 채 못잤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조금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나름 괜찮았음이다.
조금 더 체계적이 되보자고 다짐하고선,
앞으로 방학시간표가 되기 한 달전부터 해서는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해보려한다.
물론 일찍 잠들고^^;
돌아오는 길에 열심히 걷다가 잠시 쉬어가는 와중에,
얼마 전에 사진기들고 열심히 찍어댔던 그 같은 장소에 우두커니 앉아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사람들은 언제나처럼 다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기도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기도 하고 그랬다.
하늘은 잔뜩 비구름 먹은 먹구름들로 덮여있고,
이제 곧 어둠이 몰려오기 위해 준비중이었다.
집에 들어갈 때가 되었을 땐 이미 하늘은 깜깜해진 뒤였으니까.
암튼 공원 안에서 잠시간 앉아서 멍하니 아무곳이나 응시하는데,
'그러고보니 참 생각없이 사는 내가 맞구나'를 새삼스레 느꼈음이다.
조금이나마 여기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어찌하야 나는 여기까지 온 것이며
대체 그 전에는 어떻게 살아왔던 걸까라는 생각마져 들었음이다.
내 방은 어수선을 뛰어넘어 심란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중.
또 이러다가 잠들고 일어나면 곧바로 시간에 쫓기다 출근하고.
그렇게 지나는 시간이 얼마 쯤 지나야 조금이나마 다른 내 모습이 되어줄까말야.
순간 잠시 앉았던 그 광경으로 돌아가서는,
난 왜 그 자리에 앉아서 그러고 있었던거지? 란 생각을 해본다.
대충 방을 정리하고 걍 누워있어봐야겠다.
비가 이렇게 오지 않을거면 차라리 쨍쨍 맑은 하늘이 보이는 게 차라리 낫겠지 싶다.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행복이라는 단어는 대체 뭘까?
(이미지는 예전 네이버 포토 갤러리에서. 로모의 색감은 참..뭐라 표현해야할지..그나저나 뉘 사진인지는 모르지만 죄송..생각이 안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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