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상실 " - 거미
떠난다고 그래서 떠나라고 말했어
사랑하다 한번쯤 하는 말이라서
올 거라고 다 안다고 거울에 비친 나를 달래고
벌써 손가락 열개를 다 접고
애써 하루를 또 세어도
보이지 않아 아직도 내 사랑 하나 못찾고
더듬거리는 손으로 니사진을 찾다가
자꾸 멀어버리는 내 눈은 한참 눈물 쏟아내고
내 맘은 지독한 멍이 생기고
잊으라고 그래서 안된다고 말했어
살아가다 한번쯤 만날 것 같아서
나 운다고 아프다고 어느새 지친 소릴 내보고
네가 걸어오던 길에서 안아주던 곳에서
멈춰서 난 눈물을 닦아봐도
보이지 않아 아직도 내 사랑 하나 못찾고
더듬거리는 손으로 네 사진을 찾다가
자꾸 멀어버리는 내 눈은 한참 눈물을 쏟아내고
내 맘은 지독한 멍이 생기고
사랑에 부딪혀 헐어버리고
네가 깊게 새긴 내가 소리 없이 남긴
너란 상처들로 덮힌
나를 불쌍하다 느끼면 미안하다 느끼면
다시 날 사랑할까
화장을 하고 지우고 옷을 꺼내고 입어도
아무리 해도 하나도 기억할 수 없나봐
사랑한다는 말도 들었던 웃는 내 모습을 찾고
돌아올 널 위해 내가 같아야만 하는데
조금도 기억이 나지를 않아
가사가 전혀 들어오지를 않아서,
한번 찾아보았다.
이런가사였구나. 왜 반복해서 내내 들었음에도,
가사는 귀에 닿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무언가의 힘에 의한 작용이었을까.
군산에 가지 않기로 했다.
그건 또 어쩌면 잘한 일일까?
제대로가 없다. 제대로 되는 게.
참 우습기도 벅차기도 한 어제 오늘이다.
오전에 장난처럼 중얼거리던 머리속을 송두리째 뽑아 던져내버리고 싶음은,
정말인 듯 하다.
왜 그것은 기억일까.
(음악소스를 구왕수님의 칼럼에서 슬쩍;;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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