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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11. 1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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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문득,,

'무언가에 간절해져 보고 싶다.' 라는 말을 중얼거리는 순간.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엔,

엉뚱하게도 또 그런말을 하면서 웃고 있었다.

더욱더 우습게도 오늘을 시작하면서 나서는 순간에는,

'잃어버렸다고 잊어버린건 아니구나.' 를 내내 중얼거렸으면서도 말이다.

지나가고 있는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에 그런 생각을 했더란 말이지.

그러고선 그 어떻게 지나가버렸을지 모를, 하루의 마지막을 달리는,

돌아오는 길에 간발의 차이로 놓쳐버린 버스를 가만히 기다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지나는 차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다들 어디로 갈까...

지나는 사람들,

이상하게 쳐다보지만, 언젠 그런거 신경썼었을까.

제대로 인게 없다고 중얼거려보면서,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나도 모르는 와중에 중얼거린 말 한마디.

또 참으로 우습다.

그렇게 잠시 쭈그리고 앉아있자니...

오늘의 일과가 그렇게 지나가는구나. 싶었다.

한 순간에 멍~해지는 기분이란,

요즘들어 자꾸 생기는 현상임에도..

뭐라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얼마전부터 자꾸 이 칼럼이라는 것을 쓰면서도,

지우고 다시 쓰고 다시쓰기를 반복하고,

밥을 먹어야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그 여지없는 순간에도,

꼭 먹어야 함에도,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넘기고 말아버리는 것도...

버스정류장에 섰다가 주저앉았다가를 반복하다가 문득,

한 친구에게 전화를 해볼까...하다가 말아야지.

그러다가 생일이었다는 후배에게 전화를 해보니, 역시나 받지를 않는군.

거참. 참으로 알기 힘든, 것들의 연속이다.

집에 돌아와서는 운동후니 당연히 샤워를 하고,

부엌에 들어간다. 무언가에 간절해져 보고 싶다는 말을 중얼거리다가,

쌓여있는 설거지 더미를 말끔히 치우고,,

그러다가 또 지나가고,

오전에 일찍 일어나야 함을 고민하고, 상을 차려 아침밥을 해야 하고,

오늘 아침처럼 아버지께 죄송했던 순간은 잊어버릴테지.

나원참.

무턱대고 전화해서 나 누구라고 꽥꽥 소리질러대던,

초등동창의 전화한통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우습기만 해.

무슨 머슴아가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얼마나 그리 소리를 질러대던지.

생각이 나려던 것도 도망갈듯 하더라니...원.

그나저나 그렇게 그냥 끊을거면서, 왜 그리 소리는 질러대면서 전화는 했을까.

반가워해야 하는건가. 오랫만의 알지 못했던 초등동창 친구의 전화는 말야. 허참.

무엇이 제대로 인지는 모르나, 그저 엉망이라는 것밖에 떠오르지를 않는,

내 이머리는 과연 뭘하고 있는지 말이다.

붕붕 떠버린 듯한 기분도,

무언가 빠져나간듯한 기분도,

그 다음엔 무엇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는 이 순간도,

어떻게,

거참. 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적어보겠다고 글쓰기를 눌러놓고서는,

무턱대고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리다가 마무리를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는,

그리고 무얼 적어보겠다고 했는지를 모르는,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대가가 너무나도 혹독하다고..............

그러하다고 외쳐보는 수 밖에 없는,

그런 마감 시간이다....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쌓여가면 쌓여갈 수록,

난 더욱더 그러해져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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