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하나가 하늘에 걸렸다.
가을이 지나간다...
슬쩍, 언제 그랬냐는 듯..
그렇게 스쳐간다...
마음 둘 곳 없어,
내릴곳 어디 없어...
그렇게 마냥 흘려보낸다.
무엇일까.
나의 열정을 잠재식혀버린 냉정은..
그렇게,
어제의 뜨거운 태양을,
오늘의 차가운 바람으로,
계절이라는 것을.
어느새,
이런적은 또 언제였을까 싶게도..
두 계절이나 뛰어넘어,
어쩌면, 간절히도 바라는 것은.
내 열정에 불씨를 당겨줄 무엇일거야.
하지만,
나도 어느새
깊고 깊은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냉정이라는 것에,
두손을 다 들어버렸나 보다.
지난 날의 그 시간 속의 그 열정은,
서로 너무나 쉽게...
그러했었기에..
그렇게 버려졌나 보다.
하지만, 난..
이제서야 겨우 그저 흘려보낼 수 있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게..
악수하고 있다.
벗어나고 싶은 것도 가져야 할 것도,
이젠 그것이구나.
안개. (0) | 200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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