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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를 못하니.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11. 2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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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지나가 준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지나고 지나서

늘 새로이 시작해야지 하다가도

다시 제자리인듯 싶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언젠가 정말 시작할 날이 올테지..

하구 지나간 하루였네요

^^ 만족스런 대답인가?

......

 

친구가 오늘 하루는 어땠냐며 물어보니,

저말이,,,술술 나오더라.

성실하지 못한 대답이라길래,,

그럼 술이나 한잔 하고픈 날이라구 할까?

라고 했더니 웃어준다.

그렇게 다행이나마,

오늘은 어땠냐면서 물어봐주는,,

그런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이가 있어,

난 다행인걸까.

 

 

내내 듣다보면,

오늘은 놓아질테지.

그 음악..

놓치를 못해 글조차 쓸수가 없으니...

답답함 그지 없어,,

왜 그러해.

그 음악을 올리려 해도

내키지가 않아.

 

 

놓아주면 그만이라

생각함은,

늘 그 자리를 맴돌고 맴돌아,

혹시나,

행여나 하는 마음.

그렇게 다시는 그럴일 없으리라,

내심 속으로 되뇌어 보다가,

결국에는,,

그러고 말아버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

어리석게도,

오늘이 지나감을,

다행으로 여겨,

어여삐 보아.

모든것을 그렇게 가만히 보아.

 

 

놓쳐버린 버스.

내내 두고 지켜보다,

다시 곧 와야할

그 버스 기다리다,

결국에는,

택시 한대 붙잡고,

올라타니..

우습다.

우스워......

기회는 있었지만,

그 순간을 기다리지 못해.

기다리지 못했어.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다음 버스가,,

늦더라니.

모든 이치가 그러할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치는 것.

그렇게 되는 것이라면,

난 언제쯤..

언제가 되어야...

내 마음 둘곳...

기다림을 멈출수 있을까.

무엇을 향한 기다림.

기다림일까.

 

 

지나가는 버스처럼,

몇분을 차이로..

놓쳐버린 것처럼..

난 무언가를 붙잡다가 놓아버린 것이라면..

그런것이라면,

다시 잡을 건 무에냐.

그 음악을 내내 놓치를 못해..

놓아지지가 않아..

그렇게 다시..

기르다가 죽어버린 화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어느새 살아..

제 잎을 싹띄우고..

내 손길 기다리더라...

언젠가 만개한 꽃을 맘껏 사진찍어,,

이 화분 기른다면서 자랑했던 그때의 심정은,

이젠 무언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라면서,

말해주던 그녀가 생각나.

그 화분은 내내 내 손길을 기다렸던 것일까.

그러면서,

가만히...

혼자 생명의 끈을 붙잡고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어딘가에 손길을 뻗어줄,

누군가나 그 무엇을 기다리는

나일까.

그러할까.

그 음악을 놓치 못하는 것처럼..

놓치를 못하니,

난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속상해...

또 이렇게 이 밤을 보내야 함이.

잠들지 못하고 있음이..

날 기다리는,

이 방.

모니터.

그리고 멋진 음악이 흘러나올 스피커.

그리고 여전히 같은 음악이 반복되는....

내 방안.

붙잡고 있는 것은,

놓치 못하는 음악처럼.

그렇게,,

또....

기다려...

내일 해뜰, 아침을..

또 시작되는구나의 푸념이 함께할,

아침 햇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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