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것들이,
많긴 한데..
아무것도 안하고서,,
가만히,
음악 하나 택해서...
그곡만 내내 듣고 듣다가.
컴터를 만지작 거리다가..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하다가...
들떴다가..
웃었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눈물 지었다가.
그러다가.
또 이러다가.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가.
바다가 보고 싶었다가.
.........
친구 말대로,
한곡만 계속해서 들으면 정신병이 생긴다는 말이 맞는거야?
그런거야~~?
그러던 와중 문득 발견했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시집중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中-
의자에 달라붙어버릴 정도로 앉아있었더니,
언제 또 이런적이 있었을까.
친구와도 주절주절,
이순신을 볼때도,
내내 앉아있었던 이 의자가...
정말 인체공학 설계에 의한 것이기 때문인걸까? 하핫...-_-;;
아따~ 증말..
신기한 주말이군.
그리 맘에 들지 않는 이정하시인의 시를 다 눈에 새기고 말야.
그치만 그런때 있었다구. 그랬다구...
mercy...
고맙구만..
음악이나, 이것저것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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