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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하지?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11. 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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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것들이,

많긴 한데..

아무것도 안하고서,,

가만히,

음악 하나 택해서...

그곡만 내내 듣고 듣다가.

컴터를 만지작 거리다가..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하다가...

들떴다가..

웃었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눈물 지었다가.

그러다가.

또 이러다가.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가.

바다가 보고 싶었다가.

.........

친구 말대로,

한곡만 계속해서 들으면 정신병이 생긴다는 말이 맞는거야?

그런거야~~?

그러던 와중 문득 발견했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시집중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中-

 

의자에 달라붙어버릴 정도로 앉아있었더니,

언제 또 이런적이 있었을까.

친구와도 주절주절,

이순신을 볼때도,

내내 앉아있었던 이 의자가...

정말 인체공학 설계에 의한 것이기 때문인걸까? 하핫...-_-;;

아따~ 증말..

신기한 주말이군.

그리 맘에 들지 않는 이정하시인의 시를 다 눈에 새기고 말야.

그치만 그런때 있었다구. 그랬다구...

mercy...

고맙구만..

음악이나, 이것저것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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