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해.
아침일찍 일어나
기지개를 켤때면,
하루의 시작이 따스해.
문득
날아온 누군가의
안부메시지는 따스해.
나에게
건네지는 그 글들과
한마디는 따스해.
대문을 나설때,
눈에 들어오는 햇살은 따스해.
정신없이
지나가는 차들 속에서
발견한 것은,
지난날의 추억. 따스해.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들,
떨어지는 노란 잎들은 따스해.
우리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은 따스해.
운동을 마치고,
땀에 젖어 걸어오는 길의
가로등은 따스해.
언제나
돌아올때면,
날 반기는 내 방의 커다란
스피커의 파란 불빛은 따스해.
늘 내귀를
즐거이 해주는 이 음악들 참 따스해.
잠들기전
느껴지는 베게의 쿠션과
포근한 이불은 따스해.
따.스.해.
일을 하다가 문득,
끄적여본,
그 글.
일을 마칠때 즈음, 너무나도 멍해.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었다.
이렇게도 지친날이 또 있었을까.
그러다 날아와 있는 문자를 발견하고 또 눈물지을뻔,,
아무것도 아닐 것에 그러했던 걸 보면, 참...오늘 많이 벅찼나보다.
자꾸 잊어버리는 것이 많아지고 순간 멍하고 아득해짐은,
여전히 가르쳐야 하는 애들 덕분이라지만,
이거,
너무나도 아득하다.
어젠, 그리 어지럽더니 말이다.
돌아오는 길 간절히도 술한잔 그립더니,
동생이 사준 맥주 한캔이 그리도 고맙다.
오늘, 제발 일찍 자볼까나...
끄적여본 바램의 그 간절함으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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