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지나가 준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지나고 지나서
늘 새로이 시작해야지 하다가도
다시 제자리인듯 싶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언젠가 정말 시작할 날이 올테지..
하구 지나간 하루였네요
^^ 만족스런 대답인가?
......
친구가 오늘 하루는 어땠냐며 물어보니,
저말이,,,술술 나오더라.
성실하지 못한 대답이라길래,,
그럼 술이나 한잔 하고픈 날이라구 할까?
라고 했더니 웃어준다.
그렇게 다행이나마,
오늘은 어땠냐면서 물어봐주는,,
그런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이가 있어,
난 다행인걸까.
내내 듣다보면,
오늘은 놓아질테지.
그 음악..
놓치를 못해 글조차 쓸수가 없으니...
답답함 그지 없어,,
왜 그러해.
그 음악을 올리려 해도
내키지가 않아.
놓아주면 그만이라
생각함은,
늘 그 자리를 맴돌고 맴돌아,
혹시나,
행여나 하는 마음.
그렇게 다시는 그럴일 없으리라,
내심 속으로 되뇌어 보다가,
결국에는,,
그러고 말아버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니..
어리석게도,
오늘이 지나감을,
다행으로 여겨,
어여삐 보아.
모든것을 그렇게 가만히 보아.
놓쳐버린 버스.
내내 두고 지켜보다,
다시 곧 와야할
그 버스 기다리다,
결국에는,
택시 한대 붙잡고,
올라타니..
우습다.
우스워......
기회는 있었지만,
그 순간을 기다리지 못해.
기다리지 못했어.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다음 버스가,,
늦더라니.
모든 이치가 그러할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치는 것.
그렇게 되는 것이라면,
난 언제쯤..
언제가 되어야...
내 마음 둘곳...
기다림을 멈출수 있을까.
무엇을 향한 기다림.
기다림일까.
지나가는 버스처럼,
몇분을 차이로..
놓쳐버린 것처럼..
난 무언가를 붙잡다가 놓아버린 것이라면..
그런것이라면,
다시 잡을 건 무에냐.
그 음악을 내내 놓치를 못해..
놓아지지가 않아..
그렇게 다시..
기르다가 죽어버린 화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어느새 살아..
제 잎을 싹띄우고..
내 손길 기다리더라...
언젠가 만개한 꽃을 맘껏 사진찍어,,
이 화분 기른다면서 자랑했던 그때의 심정은,
이젠 무언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라면서,
말해주던 그녀가 생각나.
그 화분은 내내 내 손길을 기다렸던 것일까.
그러면서,
가만히...
혼자 생명의 끈을 붙잡고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어딘가에 손길을 뻗어줄,
누군가나 그 무엇을 기다리는
나일까.
그러할까.
그 음악을 놓치 못하는 것처럼..
놓치를 못하니,
난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속상해...
또 이렇게 이 밤을 보내야 함이.
잠들지 못하고 있음이..
날 기다리는,
이 방.
모니터.
그리고 멋진 음악이 흘러나올 스피커.
그리고 여전히 같은 음악이 반복되는....
내 방안.
붙잡고 있는 것은,
놓치 못하는 음악처럼.
그렇게,,
또....
기다려...
내일 해뜰, 아침을..
또 시작되는구나의 푸념이 함께할,
아침 햇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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