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

 

 

 

무언가를 쫓아 나다녔을 그 때.

 

그 시간들은,

 

그 추억이나 기억들은,

 

늘 그런 것처럼.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그것들은,

 

언제고.

 

날 잡아끌지만,

 

문득 그렇게 잊어버렸다 싶은,

 

그 순간에

 

우연히 보게 된 사진이나,

 

우연히 듣고 있는 노래.

 

다행이네 어쩌네 하지 않아도,

 

그렇게 남겨진 것들은,

 

참 많은 것을 건네 주어서.

 

사람과의 인연이든,

 

잠시 스칠 어떤 대화였든,

 

어떤 장소나 소리의 기억이든,

 

추억이든,

 

애써 외면하지 않아도

 

언제고 내 곁에 머물러야 할 것들.

 

결국은 나의 선택에 의한 것.

 

지금의 생각들도,

 

어제의 대화든,

 

지난 날의 그 시간이든지

 

그 모든 것은

 

결국엔 그렇게 지나고 말았지만,

 

누군가가 주어주었다거나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라면,

 

결국은.

 

애써 멈추려 한다거나 하지 않아도

 

내가 가져온 것들.

 

그리고 가져가야 할 것들.

 

고이 바라보아야 할 것들.

 

지나감을,

 

가만히 보아야 할 것들.

 

받아들여야 할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