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야기.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3. 20. 04:32

본문

 

 

 

본 것은 없지만, 이다지도 정신이 말짱해. 이른 잠을 청하는 탓에, 일찍 일어난 아침. 아버지와 간만에 아침식사를 하고선 컴터를 뒤적거리다가, 전날 밤에 켜둔 컴을 쉬어줄까 하다가. 음악을 틀어놓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나서기도 싫었던, 영어선생 환송회겸 점심식사는 달갑지가 않아. 잘웃는 내 성격탓일까. 그래도 맘껏 이야기하고 그렇게 웃고 목이 아플정도로 웃어넘기고선, 피곤함을 이끌고 엄마와 돌아왔다. 눈에 내내 밟히던 그것은 오늘도 그렇게 수도 없이 많이도 보게 되고 말았다. 그것이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게 아니라 희한하게도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다. 나조차도. 그것은 정말이지 그 사람의 말처럼 되버릴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일때 그만 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상하게 다시 보이는 것은 또 무어란 말인가.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그저 넘기고 말았을 뿐이다.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일까. 아니면 내 의지였을까. 며칠 내내 잠잠했었던 블로그에 다시 주절거리다. 어제 무리했을지도 모르는 그 운동탓에 오늘 쉬어주면 안될거 같아, 잠시 숨이 찰 정도로만 줄넘기를 넘어주고선 오랫만에 청소를 한답시고 책상정리 침대정리 그리고 고이 아껴두고 있는 내 시디들을 다독거려주면서 연신 열심히 닦아댔다. 잠이 쏟아질정도로 몸이 무거워 피곤했지만, 가만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오전에 한시간여를 잠깐 잤으니까 지금 자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할것 같아서, 몸을 일으켜 줄넘기를 하고선 청소를 해대니 오히려 이건 역효과다. 정신이 말짱해질뿐이다. 크게 틀어둔 음악탓이지 않을까?
 
간만에 여기저기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돌아보고 간단히 여느때와 다름없이 안부를 전하고서는 마져 시디를 열심히 닦았다. 이제 셀수 없을 정도의 놓아둘 장소가 없을정도의 시디들은 여전히 내 손이 닿지 않아도 빛을 내고 있다. 보물 1호라고 다독이던 것들. 내 손을 기다리긴 했을까. 언제고 사물에게 무언가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좋다. 지저분하게 더러워진 침대에 깔아둔 이불과 배게를 싸둔 천을 바꾸어주고선, 간만에 침대 밑에서 먼지가 쌓이도록 더러워진 인라인을 꺼내보았다. 여전히 인라인은 잘 굴러간다. 굴려보니 감회가 새롭다. 문득, 그렇게 잠시 과거 인라인을 타던 그 때를 회상하면서 잘있었니 또 불어넣어주려니, 전화가 한통 왔다. 참 시간은 잘도 맞아떨어질 때가 있단 말야.
 
친구의 안부전화와 더불어 내일 로드행을 어찌할 것이냐고 묻는다. 정말이지 얼마만에 걸려오는 지인의 전화이던가. 가끔은 내 전화를 바꿀때가 되어 바꾸어야 겠다고 다짐을 연신하면서도 이렇게 전화기가 필요가 없다고 느낄때면, 참아버리고 만다. 오늘도 문자몇개와 전화한통이 고작 전부이지만,- 그래서 였을까. 어제의 그 안부문자는 웃을수 밖에 없었어. 화이트데이날 연락을 못해서 미안하다는 그 문자는 놀라울 만큼 의외였다.- 하지만 전화는 바꾸어 주어야 할듯 싶다. 이젠 자주 꺼진다. 그나마 이만큼이나 내 곁에서 함께해주는 것이 신기할 정도니 말이다. 친구와 대화를 하다보니 내일 로드행은 고민거리가 아니다. 잊고 있었던 내일 수업하나가 생각이 났다. 그렇게 근시일의 일마져 망각해버리는 나의 행각은 정도가 심해져서 얼마전에 지갑도 잊어버리고선, 엄한데서만 연신 열심히 찾아대던 걸 보면. 정신은 차리고 봐야겠다. 내일 수업할 그 학생이 또다시 나를 배신(?)하고 잊어버리고 안나와버릴지 모르지만, 난 3번은 참아. 내일까지는 참아줘야지 어쩌겠어. 그 요상한 아이는 그 마음을 알아주기나 할까 했지만 이제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인라인을 다시 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지 근 2주가 지난듯 하다. 허나, 막상 나가려고 생각을 해보니 선뜻 겁이난다. 다시 인라인을 신을 수는 있을까. 이 비싼것들을 사느라고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생각하면 정말이지 얼른이라도 들고 나서고 싶지만, 그 인라인을 타러 가는 길이 두렵다. 언제고 이제는 그 어떤 길을 행보하거나 지나치게 되면 문득 스치던 많은 생각들도 많이 잠잠해졌다고는 하지만, 난 그 길을 또 어찌 대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아무래도 내일은 큰맘먹고 사람들이 로드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서보아야 할듯 하다.
 
영화를 보고팠다. 며칠전 보았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모르겠다. 너무나 엉뚱해서 희한하네~를 연신 외치면서 보았던 거 같아. 여기를 빌어 그 파일을 준 시온님에게 참 감사하다. 그것 한 번 보고파서 열심히 찾았었는데. 또 얼마있지 않아 영화를 보러 나서긴 할테지만,,, 좀전에 빌려온 몽정기2는 내가 과연 볼까? 그저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무심코 들어왔는데 볼까 말까가 아니라 과연 내가 볼지 의문이다. 아까전에 이순신을 보고나서 바로 돌렸던 에스비에스에서 첫회가 방송되었던 모 드라마-제목을 모르겠다.-를 보다가 문득 가슴 한구석이 울렸고, 그렇게 갑자기 무서움이라는 것을 느끼고선, 글을 적어올려보았다. 아. 열심히 이순신을 보다가 보니 그것도 무려 40분이나 지나서 이순신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왐마 와 이순신이 안나오는데? 내가 이 드라마를 왜보는데 이순신 볼라고 보는데 이게 머야. 대체 에~.." 케이비에스 측에 항의 전화를 해야겠다면서 막 머라 해대니 우리 어머니 하시는 말씀. " 왜 안나와서 우리딸이 화나게 만들까? " 였다. 그저 그렇게 징징대는 나를 바라보면서 웃으실 밖에. 유독 어느 한가지에 몰두하면 끝도 없는지라, 생각을 해보니 아버지가 모 드라마를 녹화해둔다면서 심부름을 시키신 적도 있었던 거 같아. 재미가 없던 있던 한 드라마에 빠지면 헤어나지를 못했던 옛날 그 어느적 모습이 생각이난다. 어쨌든 생각을 해보니 이순신은 단 5분정도 등장 한 것 같아. 붸붸.
 
정말 생뚱맞다. 갑자기 김광석씨의 나의 노래가 나온다. 음악이라는 것은 새롭다. 하지만, 왜 이노래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일까. 하하하 웃고 말아버린다. 메신져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게임을 계속 해대다 보니 게임을 알려준 오라버니의 기록을 갱신해버려야 겠다는 생뚱맞은 생각이 들어 잠도 자지않고 아~ 해냈다.....-_-v 결국 해내고야 말았다. 최고기록을 갱신했음이다. 난 게임에는 영 잼병이지만, 그래도 이 헥사는 타닥따닥 소리가 너무 좋아서 계속 해댔는데, 참 재밌다. 머리를 굴려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또 내가 머리굴리는 걸 그닥 시러라 하지 않는지라 열심이다.
 
그러고선, 메신져에 들어와 있는 음..그 오빠에게 안부를 전하고, 여러명에게 안부를 전하다가 문득 문자를 보내게 되고 그렇게 간단히 대화를 하고 안부를 주고 받고, 다행이다. 살아있을 이들은 살아있으니 말이다.
 
게임을 하면서 내내 주절거렸던 것은 나를 내 자신이 감당 못하는데 그 누구가 감당해줄 수 있을까. 부모님? 아니면 우리 아이들? 아니면 그녀? 그? 그리고 내가 감당못할 이는 또 누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딱 한사람이 생각났다. 나는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나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아. 이제 이글을 마치고서는 잠에 들어야 할테지. 하지만 적기 시작한 이 글은 언제나 끝이 날지 모르겠다. 참으로 이상한것은 그렇게 열심히 게임을 해대면서도 내내 머리속에 가득차있는 생각들이 집들을 옮겨다니면서 이동하는 것이다. 언제나 시간이 문제고 또 그것이 아니다가도 결국에는 시간이 문제이고 하면서 말이다.
 
잠에 들면 꿈을 꾸지 않았으면 참 좋겠다. 요즘들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 것도 이상하거니와 잠을 많이 되도록이면 일찍 자야겠다는 그렇게 나로부터 잊혀지기 위함의 첫번째인 잠자기는 잘해냈어야 하는데 오늘은 게임을 간만에 해버리는 바람에 이시간이 되어버린 것 같다. 또한 그 생각의 생각 와중에 왜 이순신이 안나온 것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궁시렁 댔을까라는 참 그거 아무것도 아닐진데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참으로 길었던 토요일 같다. 다시 내일 일요일이 시작되지만, 내일은 또 무엇을 할까 고민보다는 당장 내일 제시간에 나갈 수 있을까가 의문이다. 왜 이상하게도 마음을 먹으면 오전에는 잠이 잘올까. 그것은 바뀌어 버린 생체시간 탓일까. 아무리 오래전부터 들어먹은 습관이라지만, 요근래는 정도가 심해져 결국은 그런일까지 생겨버리고 말았으니, 지갑을 잊어버린 순간, 내가 절실했던 생각은 아마도 왜 이렇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할까의 자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갑이야 당장 새로 사면 그만이지만, 근 며칠간의 일어났던 일들과 그 사건까지 총 집합해보니 내가 왜이럴까. 이렇게까지 머리속을 싸고 매는 그 생각들은 대체 어찌해야 할까였다. 그래서 여기저기 말을 해대고 싶었지만 막상 나 말할 곳이 없어 더 그러하였던 거 같아. 하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준 그 오라버니에게는 감사해. 잘될거라면서 위로해주었던 오라버니. 그리고 다음날 반가이 위로해주었던 온냐에게도..^^;; 감사를 헤헷..난 정말 그게 필요했는데 말야..지갑이 없음을 확인하던 그 순간 생각나던 사람이 몇 있었지만, 막상 말을 하지 못할만큼의 사정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꾹 참고 정말이지 내가 미쳤다고 엄마에게 울먹이면서 전화를 했었던거 같아. 그리고 돌아와서는 또 그 사실마져 머리속에 붕 떠올라 주저앉고 말아버렸음이다.
 
비오는 길을 미친듯이 왕복하면서 지갑을 찾아보았지만 있을 턱이 없어. 집에 와서는 혼절할만큼 소리를 꽥꽥 지르고선 그렇게 미친듯이 생각의 생각을 하다가 컴터를 켜고나서는 정말 바보같은 결과를 또 얻고 말았다. 그날 밤은 정말이지 생각조차 하기 싫다. 뭐가 잘난게 있다고 그렇게 외쳐대고 울부짖었으며 주절거렸을까 싶다. 너무나도 다른 아버지의 말과 어머니의 대꾸 덕이라지만 무턱대고 소리지르고 주절댔던 어머니 아버지에게 정말 죄송하다.-아마도 그 날 밤은 그게 젤 컸던 거 같아. 나에게 머라머라 하셨던 부모님.-그리고 다시한번 친절하신 버스기사님에게도 감사하단 말을 전해주고 파.
 
이제 다시 모든걸 수습하고 그렇게 하나씩 해나가야 겠다. 스스로의 습득은 시일이 걸리기는 할테지만 올해에는 기필코 내가 느낀만큼 해결을 해나가야해. 그것의 시간은 5년으로 충분하다고 봐. 그러니 기필코 해내고 말아야 해. 아직은 그래도 남아있는 주위 사람들을 위해서도 난 그래야 해. 아무것도 아닐 그 오라버니들과 어떤 이들이 되었든지 간에. 이제는 서서히 변화가 아니라 그렇게 되어야 해. 되고 말테야.
 
순간. 이글을 통하는 블로거에게만 공개하는 글로 올릴까 생각해본다. 수많은 이들이 보고 있을거란 예상 하지만, 그저 웃고 말아버릴 일이지만, 아무래도 의식하게 되면 또 달라지게 되는 게 이 글이라는 것이니까.
 
편히 잠들었으면 좋겠다. 꿈꾸지 않고, 음악에 파묻혀 잠들어 버렸으면 참 좋을 것 같아. 며칠 내내 듣던 MOT 의 시디보다는 그냥 가볍게 MP3 player를 들으면서 자야겠다. 나는 바보지만 그래도 알건 알고 해야할 건 하는 바보니까. 그나마 다행이라는 결론 내리면서, 길고도 긴 이야기 그만 마쳐야 겠다. 남들이 보면 이 글을 다 읽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것은 참 우습다. 그저 내가 풀어내고 말면 그만일텐데 말야. 역시나 잠들지 않는 의식이라는 것은 역시나 시간 문제일까. 알고나면 또 달라지니 말이다.
 
내일은 화창 했으면 좋겠다.

 

'every day.. > 일상, 일상,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0) 2005.03.26
일요일.  (0) 2005.03.21
악~!  (0) 2005.03.16
흐름을 거스르는.  (0) 2005.03.14
귀에 들리는 것들.  (0) 2005.03.1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