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나선 하늘은.
참으로 푸른하늘.
오전의 찌뿌렸던 회색빛 하늘은 온데간데 없이
그렇게 참으로 밝은 빛을 내 보이면서,
그렇게. 환하게 웃고 있었다.
어찌나 참 푸르디 푸른 하늘이던지. 내내 쳐다보았던 하늘.
머리를 하러 나서는 길.
무언가 할 일이 있어서 였을까.
오늘 하루가 잘도 지나가 주었어.
참으로 간만이다. 그렇게 푸른 하늘이 반가웠던 건.
문득 문득,떠오르는 생각들에 머리를 저으면서 꾹꾹 털어냈던 것처럼.
다시 검게 물들인 머리와 조금은 잘린듯한 가벼움이
한껏 그 기분을 북돋아 주어.
잠시나마, 불안이나 그 무엇들을 내 던져 놓은,
그런 오후.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내 모습이.
언제고 결실을 보게 되는 날이. 꼭 오리라는 확신.
그리고 하나 더...아..
역시나 불멸의 이순신은 너무 재밌어.
그건.
유일하게 보는 텔레비젼 속의 드라마여서가 아니라,
또한 티비속의 그 모습이 설사,
사실이 아닐지라도.
사람을 알아보는 눈.
그리고 사람을 얻는 방법.
사람을 움직이는 힘.
항상 그 무엇의 이익 때문이 아닌 오로지 그것 하나만을 위하는 그 마음.
그리고 무한한 통찰력과 항상 되돌아 볼 줄 아는 그것.
기록하는 그것.
언제고 날 감동하게 해.
한평생 그렇게 살아야 하는건데 라면서 주절거리면서,
미소짓기도 눈물짓기도, 역시나 사람의 마음은
그 한구석에 조그마한 따스함을 원래 가지고 있는 걸까.
오늘을 그렇게 마감하네..
그렇게 오늘이 되어가고 있네..^^
다행이다. 미소라는 것을 찾아가고 있는 내가.
하나씩 하나씩. 그렇게 해나가는 내가 되어주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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