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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thinking about../나는.

by 아이리스정 2009. 3. 2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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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오랫동안 괜찮았었던 죄다 지워버린 기억의 기록 중 남아있는 단 몇장의 사진.

그 날의 기록이라고 해야할까?

왜 이제와서야 이렇게 이다지도 물밀듯이 밀려오는 걸까.

아무렇지도 않다가 이제서야 뜬금없이 이리 한 번씩 머릿 속을 휘젓는 상념들일까.

 

 

이제는 갈일이 없어진 그 장소에서 떠날 기차를 기다렸던 그 때의 순간은.

기차 안에서 들었었던 내 생애 마지막으로 듣게 된 그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한 건 참 놀라운 일이다.

다 생각나지 않다가도 중간중간 떠오르는 잠시 잠깐의 대화들은 어찌도 그렇게 한 단어도 빠지지 않고 기억날까.

 

 

다 없앤다고 없앴는데 이렇게 남아있는 게 다행스럽게도(?) 남아있네.

이젠 일일이 기억해내지 않아도 기억나지 않는 일이라 자부했지만,

기록으로 유일하게 남은 그 날의 기록 때문인가? 유난히도 그 날만은 이렇게나 생생해.

 

 

문득 그 대목에서 생각이 났다.

이제는 나만의 착각이었고 한순간의 그릇된 판단이었다는 걸 너무나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음에도,

문득 "넌 날 어떻게 생각해?" 이 대목에서 아무 상관도 없는 그 대목에서 울컥 밀려왔다.

얼마 전에는 어몽 때문에 조금은 간절해지더니,

이제는 맘도 몸도 이도저도 온전치 못한 나라서 그런걸까?

너무나도 궁금했었던 것이었고 결론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린 이유보단 아마 궁극적으로는 그 대목이 아녔을까.

그래서 살짝 떠올려보아서 찾아보았던 기록들과 함께 남기는 기념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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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 근 4시간30분여를 그렇게 티비앞에 쪼그리고 앉아 야구를 본 건 난생 처음일지도 모르는데..

체체, 그냥 다음날 해뜨고 난 후로 미루려 했는데 또 이러고 있는 건 대체 언제쯤 좋아질지 모르겠는 것도..

체체, 하필 그 대목이 말도 안되는 그 순간과 매치가 되는 건 또 뭔데?

 

그래도 백만년만의 간만의 일이다. 이 시간까지 잠 못이루고 있는 나는. 내게 지금 필요한 건 뭐? 제주도 여행? 흐흐흐흣.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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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꼭 올린 순서대로 10곡을 다 들어야만 한다는거! 수정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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