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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9. 9. 1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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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이면서 내뱉고 싶다.

모든 것에는 장담이라는 걸 하지 말라고.

자신이 했던 그 장담에 바로 속아 넘어가는 거라고.

난 그러지 않을 거야 하면서도,

그걸 제일 먼저 실천하는 것이 바로 내 자신인 거라고.

어쩔 수 없었어라는 건 변명 뿐일 따름이라고.

핑계를 대면 무엇이든지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이 세상이라고.

그렇게 크게 외쳐 지껄이고 싶다.

바로 너.에.게.

 

 

가끔씩. 창밖을 내다보면 내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기도 한다.

요 며칠 그다지 기분이 좋질 않다.

이제와서 머릿속을 파고드는 이러저러한 생각들 때문에 감기기운 마져 스며든 듯 하다.

아마도 계절을 타고 있는 모양이다. 그저 감기로 지나가면 그만이련만..

설마 신종플루 머시긴가는 아니겠지? 싶다.

사람들은 다들 제각각 그렇게 자신들의 할 일을 위해 앞서나가고 애써나가는데,

나라는 사람은 정작 무언가 해내고 있는 것이 없게만 느껴지는 요즘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그 걸음은 평소와는 다르게,

늘 지나쳐 다니던 그 곳이 유난스럽기만 하다.

괜히 주위를 둘러보게 되고 서성이게 되는 건, 나 역시나 어쩔 수 없이 인간이기 때문에 그러한가 보다 했다.

빨리빨리 주말이 어여 와버렸음 좋겠다는 생각에 가득차 지나는 요즘.

그래, 주말이 지나고 나면 또 달라질 수 있을까 싶다.

이번 주가 되어서 열심히 다니고 있던 병원 역시나 또 어제 오늘 가지를 못했다.

어차피 핑계라면 핑계지만, 그냥 가기가 싫었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질 않았기 때문에 요즘들어 다시 심해지고 있는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은 증상은..

나를 아주 쥐어짜는 것만 같다.

그래, 어쩌면 지나가는 또 하나의 무엇이고 말테지.

그렇게 애써 스스로를 위안해보며 쓸데없을 다짐을 해보곤 하지만,

나는 늘 그랬듯 제자리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잘 다녀왔냐는 인사대신 건네지는 아부지의 타박은 정말 내 머릿속의 무언가를 최고조로 이끌어냈다.

아, 정말 여기서. 이 공간에서 너무나 벗어나고프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내 곧 시들해지고 만다. 돈 한푼도 없는 주제에 그런 생각은 쓸데없을 생각, 그 이상의 존재기 때문이다.

아주 편히 곤히..잠들고 싶다. 그래서 눈을 딱 뜨고나면 모든 것이 척척 잘 풀릴 수 있는..

그런것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언가 미친듯이 바쁘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일상이었으면 좋겠다.

이젠 올해로 이것도 마감해야지 하는데 잘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늘 모든 것이 그래왔듯이 난 미지수고 또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그 많은 사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매,

대체 무언가 가닥이라는 것을 잡을 수가 없다.

골똘히 연구하고 연구해본 결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지금 일하고 있는 그 곳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될 것만 같다.

꿈을 꿔볼까. 불가능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꿈을 꿔볼까 생각 중이다.

과연 가능할까? 될 수 있을까가 아닌 그저 막연한 꿈을 꾸는 거야, 미친듯이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는 꿈을 꾸는 거야.

지난 시간들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 땐 참 열심히도 달리고 달렸더랬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고 그러지를 못하니 말이다.

누군가 한 번쯤은 다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할테지만, 어쩌면 나는 아직도 피터팬 콤플렉스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것일까.

아님 겹치고 겹치는 그 무수한 일들 덕분에 무언가를 시도할 자체의 의지를 상실해 버린걸까 말야.

정말이지 결론이 나지 않을 나의 이 많은 이야기들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

그냥 손을 다 놓아버리고 등져버리고픔의 마음이 한그득이다.

눈뜨고 나면 아무일 없었던 듯이 그저 지나가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밝게 환하게 빛나고 있는 아침에 눈을 뜨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왔던 사실들과 모두 달라진 세상이 눈 앞에 펼쳐졌으면 참 좋겠다 여겨진다.

그럴 수 있을까. 그리 될 수 있을까. 불가능하겠지 역시나.

서서히 하나씩 지나가고 있는 2009년의 달력은 어느새, 10번째 달을 마무리 해가고 있는 단계.

오늘 수업을 하다가 목이 탁 막혀서 뒤로 자빠질 뻔 했던 그 사건(?)을 생각하자니..

이 멍청한 아이들에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게만 느껴진다.

그 덕분에 더 그러한 지금의 이 기분일까 말이다.

이젠 또 다시 잠들어야 하고 내일을 맞이해야 할테지.

하지만 그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 나의 바램들은 대체..

언젠가라도 이뤄 질 수 있을까 말이다.

조금이나마 달라진 그런 다음 날을 맞이할 수 있는 기분을 되찾을 수 있을지 말이다.

그저 한 숨만 지그시 나올 뿐이고, 대책이라는 단어는 보일 기미조차 없으니...

언제까지 이어지는 나의 이 일상일지...참...

그것이 궁금해서라도 숨쉬고 열심히 아등바등 살아가야 하는건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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