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아주 조금 늦은 출발.
서둘러서 일터로 출발하면서 내 옆을 스치고 지나간.....흣.
그래도 흠칫은 하지 않고 웃었다.
갑자기 한 순간 멍해지긴 했다.
우연인 듯 어쩌면 우연이 아닐 반복적인 것들을 이제 어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문득 너무 궁금하고,
너무나 이야기 하고 싶고,
그립다.
9월이여서 인가 보다.
기운차리면 전화하겠다는 말이 진심이었음 싶은 생각이 든 날이다.
그렇다면 왠지 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해결될 거 같은 그런 기분이다.
하지만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미안하니까.....
진심이 아닐거라고,
그래서 다행인거라 여겨야지 또.
책을 읽고, 걷기를 하고, 라디오를 듣고.....
언젠가부터 내 삶이,
그 모든 것들이,
그저 아무 의미없이 반복되는 것들이 되었다.
아마도 내가 이러는 건,
그런 거 같다.
의미가 있던 모든 것들의 그 의미가 사라져버려서.....
어쩌면 가장 큰 이유는 그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사는 거 같다.
이 모든 것들이 어쩌면 경영하는 것의 과정일거다.
스스로 달라지려는 것들에 대한 과정.
그렇지만,
너무나 불러보고 싶고 너무나 보고싶고.....그렇다.
어찌 지내고 어떠할지....너무나 궁금한 그런 날이다.
그러면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쳐야 할,
그런 무수한 날 들 중에 하나일 뿐이겠지만.....
어쨌든 나는 아직 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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