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했던 것의 결론을 내었다.
진심은 끝끝내 말하지 않으면 모를 수 있지만,
진실은 언제고 알 수가 있는 거구나로.
나이가 들었다는 건, 이런건가 보다.
컴퓨터 속 사진들과 파일들.
어디고 존재하는 도대체가 지울 수가 없는
너무나 많은 너와의 흔적들.
이전에는 그렇게 마음 주고 받음이 끝나고 나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도 다 삭제하고 없앴더랬는데.....
솔직히 너무 오랜 시간 동안이기도 했고,
방대한 양이기도 하지만,
그랬던 때가 나도 있었더랬지로~~
남겨두는 것도 뭐 어때.
솔까 귀찮음이 더 크지. 나이가 들었다는 거지.
버리고 비워도 없어지지 않는 너의 흔적들.
징하고 또 징하다 ㅋㅋ 비워내자니.....
내 시간들이 송두리 째 사라질 거 같다. 하하핫;;
일단 내 머리가 많이 비워졌다는 게 다행이겠지만 ㅎㅎ
정말 넌 1도 모르겠지만,
내 모든 일상과 모든 것들이
그저 다 너로 연결되어 있었나보다.
그러면서 또 피식 웃었다.
그래서 이토록,
이다지도 벗어내기 힘든 나의 허물인가 싶다.
봄은 오겠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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