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었으면 참 좋겠다.
오늘처럼,
늦은 무엇의 잠과 그리고 또 다가올 주말의 불안함이 없이.
따스한 안부를 전해받고,
멋진 이야기들을 나누고...
그러다가 잠시 문득 또 그렇게 망설임에 주저않고 내뱉으며
들리는 음악없어도,
보이는 것..
하나 없어도.
언제였을,
그 여름지나 가을지나고..
겨울지나 다시 봄이 되었으니.
이제 곧 다시 여름이 올텐데.
나는 정작 나약한 사람이 아니라 너무 강함으로 똘똘 뭉친건 아닐까.
그러함이 꽁꽁 묶어매는,
모습.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음을,
그것이 무엇에 의한 중독이 될지는 모르나.
그렇게...
또 다시 그렇게 주말이 오고 나면.
나는.
또 휴일이 되지 못하고선,
그 무엇과 씨름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설테야.
하나둘 하나둘..
거부.
내게 주어지는 것들의 거부가.
그 이유가.
단지 그것이라하더라도..
이젠,
어쩌해야 할지 모르는 것 조차 없이.
간절하게도 바라는 것 없이.
그저 평범한 일상 지날텐데 말야.
사람들은 그렇게 오늘.
한번 가보지도 못한 낙산사가 다 재가되어버린 식목일 어느날.
무엇을 하면서 보냈었을까.
그리고.
나는.
너는.
당신은.
그대는.
무엇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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