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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으면서도.

on the road../다르지만 같은 사람.

by 아이리스정 2005. 9. 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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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혹여나의 마음은 끝내 어쩌지 못하는가봐.

나역시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니까.

그러면서 의외의 결과.

고마워.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 하고 팠어.

그말 할 수 있게 해주어서 더 고마워.

참 다행이야.

 

 

 

 

 

문득,

아주 잠시나마 눈물겹던 한 마디.

한결 낫다.

내내 그러지 못해서 맴도는 내 머리가.

그렇게 하고야 말았으니까.

차라리 낫다.

알고 있지만 그럴거라는거.

그리해주는거.

역시 알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

그래서 내내 망설이고 있었나 보다.

그렇게 그대로여서 더 고마워.

아니여도 괜찮아. 나쁘지 않아.

그걸로 된거니까.

그 순간.

지나고 만 일이니까.

그렇게 서로에게 기억되기를.

어떤 시기라는 것의 정해짐.

그렇게 가끔 들어맞기도 해.

참 잘했다. 잘했어.

다행인 것으로 지나칠 수 있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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