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라고 지은
사진의 제목처럼.
참 알 수없는 혼돈이 스쳐 지나는 밤이다.
며칠 전, 퇴근길 아무 생각없이 누른 셔터에 찍힌 사진.
그렇게 귓가에 울려주는 음악까지 더불어 그렇게.
들리는 말들이, 보이는 것들이,
전부 사실들이 아니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함이 현명한 것일까.
나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그러한 걸까.
어떤 것을 받아들임이 현명한 것일까를 말이다.
내일.
무사히 잘 지나줄 수 있을까의 고심 뒤에,
그렇게 찾아온 알 수 없는 것의 뒤흔듬.
귀가하면서 생긴 약속까지도. 다시 분주해져야 함일까.
굉장히 시끄러운 밤이다.
머릿 속이 알 수 없을 것들로 인해 그리 시끄럽다.
고요하고 조용하던 그 가을밤이 어딘가로 숨어버린 듯 하다.
오전 아주 잠시 떨어졌던
빗방울이 참 그립기도 그립다.
유쾌하고 나쁠 것이 없는 하루 하루의 일상의 와중에.
그리 찾아온 누구도 알 수 없을 모름.
앞으로의 내 모습에 대한 절대 모를 그 무엇.
어서 잠시 시끄러웠던 머리를 잠재우고,
평소의 고요한 가을밤을 찾아봐야 겠다.
TV에서 윤씨가 나온다.
참 간만에 보는 윤씨다.
그러고선 이내 꺼버리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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