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처럼,
시작했을 땐 있었을거야.
그 때를 잊지 못해서 그러할 테지만..
다시 그때로 되돌릴 순 없다지만,,
또 다른 무언가를 시작할 순 있을테야.
지치고 지친 일과 마친 순간..
음악을 듣자 하니..
큰맘먹고 샀던 그 이어폰 마져 한쪽이 나오지를 않으니,
안될 것도 이리 안될까.
얼마전 고장난 핸폰마져도,,,
그러면서,
내심 한숨 푹 쉬어보지만...
잊지않고..
잠시나마 시작했을 때를 기억해보아.
이 시간 주어짐에 다행으로 여겨..
그렇게,
언젠간 될테지 라는 어거지로.
지금 이렇게처럼....하나씩 하나씩..
부드럽게, 온화하게..
애쓰지 않아도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또 그렇게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 순간에도 흘러가.
대신함을 오늘 또 이렇게..
그렇게 늘려가는 대신할 것들을 찾아서.
조용히.
가만히....
-2004년 12월 3일자. 본인칼럼.
참 많은 시간들이 지난다.
이젠 다 되었다 싶어하던 것의,
중얼거림도 필요없이.
그런 시간들이 지나준다.
퇴근길에 참으로 많은 눈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기분이 마냥마냥 좋았다.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조금은 내심 승질도 부렸지만,
후둑 후둑이 아닌 살폿 살폿 내려앉는.
눈송이들이 참 반갑기만 하다.
언젠가 겨울 날,
눈을 맞으면서 그 몹쓸 시간들 보냈던 날이 떠올랐다.
이젠 그러한 시간들도 필요치 않다.
필요성 마져도 못느낀다.
그 때 그래서 그랬겠냐만은,
필요성을 느낄 겨를도 없이 지나버린 순간들이었다.
그리고선 부족할 게 없다는 생각이 스치는 요즘.
며칠 전 남긴 최근의 나에 대한 글처럼,
그럭그럭 지나는 일상들이다.
아직은 좀 더 나아가기 위한 열정도 필요하고,
조심해야 할 행동들도 주의 요망되지만,
또한 해야할 것들이 많지만.
대신할 것들을 찾아 헤메일 필요는 없다.
필요에 의한 어떤 행동들이 아니라,
그저 당연시되어 하는 행동들이 참으로 많아졌다.
그 어떠한 것들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거나,
안타까워함도 이제는 많이 줄어든 듯 하다.
지나가면서 배워가는 것들도,
서서히 지나는 속도.
최근에야, 이제서야 겨우 서서히,
차차 시간의 지남이 고마우리 만큼.
그렇게 인지되어서 천천히 흐른다.
희미하고도 희미하기만 했던,
그 경계선들이 뚜렷해져가는 시기.
그 때의 바램대로 애쓰지 않아도,
하나씩 하나씩...흐른다.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이 필요하던 필요하지 않던,
그렇게 자연스레 다가와줄 듯 하다.
소박하게도 내리던 퇴근길의 눈이,
정말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제대로 나에게 안겨주었다.
더워 죽겠다고 했던 그 여름 지나 말이다.
추위도 별것 아닌것 처럼 느껴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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