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04.06.21. 01:03.

thinking about../현재는 과거의 반복.

by 아이리스정 2005. 12. 23. 04:06

본문

 

 

 

그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감이다.

참으로 이상한것은,

단 이틀 그렇게 밝은 노래가 유난히도 귀에 쏙 들어오더니만,

다시 되돌아오니 원래대로 되어버림이다.

갑자기 울컥거림.

이젠 자주 그래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어찌 외계인으로 불려야 마땅함은,

아마도 그러한 이유때문이지 않을까.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가슴 설레여야 하고.

괜히 아무것도 아닐 그 한마디에 마음 아파야 하고.

그 사람들에겐 아무것도 아닐 것에 그리 심히 받아들여야 함은..

어쩌면,

경쾌한 리듬속의 바이올린 곡과도 같이 어울림이다.

그 선율속에 담긴 무언의 진실.

경쾌하지만 영화 장면 속에 담겨있었던 그 내포.

맘먹는 것인가..아니면, 내가 억지로 끌어낸 것인가.

내가 어찌하여 이렇게 되어버렸나는 생각치 않음이다.

다만..난 여전히 글을 남김에도 이렇게 줄을 맞추어서,

그래야만 마음이 놓이도록,

읽기 좋게 올려야 함이고.

그리고,

잠시나마 윤씨의 모습과 노랫소리에 흥분되어 감격함.

그리고,

빗소리에 다시 한번 미소지으며 편안한 잠을 자는 것.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에 감탄함.

그리고,

지나간 추억을 이야기 하며 웃음. 그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에 대한 조소.

그렇게도 소중하게 생각해오고 간직해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닐 것이.

이야기 꺼내는 것 마져 조심스럽던 그 이름들과 지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꺼내던져놓으면서, 그렇게 넘어가버림.

번거롭게 한달만에 한번씩 찾아오는 이 주기적인 반복마져 의식하지 않음.

지나간 것은..

되돌아 오지 않지만,

언제고 다시 꺼내볼수 있는것.

'내 인생엔 언제 해가 뜰까요'라는 모 드라마의 대사처럼,

그렇게 바라는 것은 없음.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의식이 없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 반복은 돌아온다.

돌아오는 것이기에 반복인 것이다.

정말 시작이 희미하리 만큼 절망스러운건.

오늘이 아니 어제가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이라는 것조차 그렇게 몰랐다는 것이다.

반복이 계속 되어준다면,

토요일이 마냥 기다려지던 그 어느날이 되돌아와 줄 것인가.

시간이 어느 순간 정지해 버린 것처럼,

날이 지나감도 모르거니와.

그래 그 무엇마져 한낱 시기적인 것에 불과하다.중요한 것은,

다행히도, 아.직.은. 즐거이 맘껏 떠들며 대화할 수 있다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고.

 

사 람 과 대 화 하 기 가 싫 어 지 고 있 음.

 

-2004년 6월 21일자. 본인 칼럼.

 

 

반복의 돌아와줌은 단지의 그것이 아니다.

여전함으로 어떤 단위의 모임 속에서의 섞여 있음이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짜증과 함께 멀어짐을 느낀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의 다짐과 함께 말이다.

여전스럽게도 울컥거림이 지금 이 시간 점점 거세지면서,

그 때와는 다르게 자주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더불어 그 시간과는 판이하게 다른 일상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그런 듯 하다.

그리고 아주 큰 것은 문득 스쳐가는 머릿속의 어떤 글.

그래, 마지막에 분명함으로 사람과 대화하기가 싫어지고 있다는 말을 남긴 글.

그 글이 떠올랐다.

어쩌면 같은 반복의 일환일지도 모르겠다.

애써 뒤지고 열심히 찾을 필요도 없이 과거의 그 글을 남긴 시간이,

언제인지 뚜렷하게도 기억하고 있는 내 머리가 참으로도 우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 그런 생각이 들어주는 것.

사람들과의 대화가 귀찮아지고 있음이다.

어떤 차례의 수순으로 차라리 그 때로 되돌아갔으면 하는 어리석음의 생각들이 맴돈다.

그저 언제나처럼 이 시간.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그만일 것이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잠을 잘 잘 수있게 된 마음의 안정 덕분일까.

술이라는 걸 내 몸 자체 스스로가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듯 하다.

처음으로 이제 그만 해야 겠다는 생각.

멀리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그리고 그 시끄러운 와중에 머릿속을 스쳐가는 것들은,

이제 곧 새해가 시작되면 오늘과 같은 그런 자리에는 다시는 앉아있지 않으리라.

언제고 어디든지 내가 속해있는 단위의 그 무엇들은 나로 인해 돌아갈 때가 많다.

이젠 그러함도 모든 것이 달라지고 바뀌어주는 것과 더불어 그만.

그만이고 싶다.

그 미치도록 후회스럽고 어리석기만 했다 여겨지는 대학 시절의 그 활동과 마찬가지로.

휴학을 결정했을 때의 순간처럼.

그런 단호함이 필요한 절실의 순간인 듯 여겨졌다.

주말의 시간. 다가올 주말이 두렵다. 여전히 며칠 남지 않은 12월의 시간도 더불어.

과연 나는 잘 버텨내줄 수 있을까. 계획대로의 마음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서,

평소의 그 시간들처럼 그리 지날 수 있을까.

그러했으면 참 좋겠다. 나는 한없이 여리고 어린 아이인 듯 하다.

처음으로 어딘가 떠나고 싶음의 그 마음과는 별개로,

기차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에도 반갑지도 내키지도 않는 듯 하다.

시간이 흐름. 그리고 지남이 이토록 무서울 때도 더러 있다.

다시금 그러지 않아도 되는 무엇들의 무기력함이.

계절 때문도 아니요. 여전히 지금 또 다시 내려주는 눈발 덕분도 아니다.

단지 반복의 어떤 시기에 의함인 듯 하다.

정말이지 다행으로 다행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울고 싶어도 그러지를 않아주는 내 눈이다. 고맙다.

 

 

(사진은 동생의 싸이에서.)

'thinking about.. > 현재는 과거의 반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02.20. 01:24.  (0) 2006.02.26
2004.10.03. 02:51.  (0) 2006.02.18
2005.11.03. 03:53.  (0) 2005.12.13
2004.12.03. 00:44.  (0) 2005.12.07
2004.11.27. 00:38.  (0) 2005.11.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