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감정이입.
고뇌.
흩어져 날리는 파편.
놓치못하는,
과거속으로의 전환.
경계선.
혼돈.
혼란스러움.
또 그래야 하는,
스스로의
안타까움.
안부.
답신.
기다림.
가식.
감정이입에 의한 파편,
조각,
조각되어
엉킨 파편.
알콜,
연기 한자락.
불안.
방황.
결국에는
역시,
떠나지 않는.
나는 누구냐,
그래, 결국에..
나는 누구이더냐.
-2004년 11월 22일자 본인 칼럼.
지나고 보니 이 시간.
결국에는 알고 보니 반복의 틀에서 잠들지 못했던 때가 유난히도 심한 때가 있었던 듯 하다.
바로 겨울이 다가오는 이 즈음이 었던 듯 하다.
무엇이든 알게 되고 배워가는 것이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내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이야 어떻든 간에, 그렇게 반복의 틀에 묶여있다.
알게 된 것들에게 묶이고 묶여 매이고 매여 그렇게 놓치 못하는 것들이 나에게 조각들의 파편으로,
그렇게 남겨져 나를 찌르고 또 찌르는 듯 하다.
그 때의 시간처럼 내게 건네어지는 사람들의 모습.
다시 시간이 되어 언젠가처럼 그렇게 말없이 대화를 건네는 이에게 주절대며,
시간을 내서 한 번 보자는 사람들에게 그러자고 거절하지 못한 채. 지나는 시간들이다.
그렇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젠 어느정도 하나씩 거절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참으로 다행이지 않은가. 적어도 이제는 내게 대가를 치를 만한 일은 생겨주지 않을테니.
그때에는 너무나도 의문스러운 것에 얽매여 그랬다 치더라도,
지금은 시기가 그러하기에 결과적으로 나에게 남겨진 것들이 있으니 그럴테지.
음악도 듣지를 않고, 그나마 읽는 책도 대강대강 읽는 둥 마는 둥.
열어둔 창 밖에는 바람소리가 참으로 소소하게도 들린다.
바람에 무언가들이 삐걱거리는 소리.
눈을 감고 생각을 해본다. 그것이 빗소리여라. 그래주어라.
지난 시간과 달라진 것이 또 있다면 이 시간이라는 것이 지나가는 것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하루가 남다르게 지나는 것이 참 무섭다.
이러다가 눈뜨고 나면 10년의 세월도 금방 지날 듯 하다.
반복의 틀에 지나는 일상에서 변화가 조금씩 생겨간다는 것이 아마도 그것인가 보다.
갈길이 두개였을 그 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하나의 길로만 냅다 지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
그러다가 언젠가는 다시 갈림길에 서서 경계선을 운운할 내 자신.
다만 아주 작은 바램이 있다면 그것은,
편하게나마 하나의 길에 서있는 나. 곤히 잠들 수 있는 내 자신인 듯 하다.
이제는 한결 나아져서 언젠가의 필요하다고 느낀 시간들이 충분히 지나준 듯 한 지금의 순간.
이따금씩 비춰지는 영상의 어떤 지남들이 조금은 우습기도 연즉 아쉽기도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가는 것도 기특하다 여겨야 할까.
가지들을 쳐내고 쳐내는 것들이 단지 그래야 겠다의 생각일 뿐.
정작 그러지를 못하는 내 자신이 안타까울 뿐이다.
허나 이젠 그럴 뿐들이 되어 지나치는 것조차 느끼지를 못하니.
무언가 매달릴 수 있는 느낌의 것들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멈추어 버린 머리와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쳐가는 시간의 부딪힘일까.
그 때의 기록을 살짝 들춰보면서 생각해봄이다.
머릿속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참으로 퍽으로 슬픈일인 듯 하다.
(사진은 예전 친구의 싸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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