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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다 쿵.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12. 1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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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 출근 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찍은 샷.

빨리 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뒤로 한 채.

불과 얼마 전까지 내리던 눈 구름들은 물러가고 파란 겨울 하늘이 빼꼼히 내민 풍경.

그곳에 엉겨 있는 구름들이 멋지기만 하다.

요 사진을 건지고 나서 얼마나 뿌듯했던지. 한 껏 미소지었음이다.

사진을 찍다가 그러니까 조기 왼쪽 모퉁이에 있는!

핸드폰 줄이 같이 찍혔다. 수정을 해볼까 했으나 나의 능력으로 부족한, 고로 냅뒀다.

그러고선 심심하여 '그때 그때 달라요'로 블로그 배경을 또 바꿨다.

분명히 출근을 조금 서둘러서 청소나 해야겠다의 마음은,

역시나 와주지 않는 버스 덕에 미뤄졌다.

스쳐가는 생각에 역시나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아야 하고픈 걸 이룰 수 있다는.

어디선가 본듯한 구절이 스쳐 지남이다.

출근길 귓 속에서는 멋진 R&B 음성의 목소리들이 왔다 갔다 한다.

더불어 시험기간이 일찍 와준 것인지 요 동네에 몰려있는 학교들.

그러니까 정말로 많은 중, 고등학교들이 일찍 파하여 교복입은 아이들이,

셀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 도중. 그냥 슬며시 웃음이 든다.

죽어도 결단코 교복은 다시 입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바라본 하늘에는 이따금씩 불어주는 바람들에 날리는 눈발과 어우려져서는,

구름들이 몰려가는 중인 듯 했다.

차가운 바람 아래로 따스한 햇살이 오늘 따라 눈이 부시지 않음은,

기분 마냥 좋음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엉망이었지만,

나서는 길의 기쁨은 간직하고프다.

오늘따라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얼마나 버벅댔었던지,

내내 중얼거림은 아마도 내 능력을 의심 했을거야 였다. 헤매고 또 헤매는 내 모습이.

분명 아침 해가 뜰 녘까지 열심히도 준비했던 수업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관계로,

대학시절 날이 새도록 수학문제를 풀다가 시험을 볼 때 기억이 하나도,

단 한개도 생각이 나주지 않았을 때가 스쳐지났다.

내일은 보고 또 보고선 문제를 풀어서 헤매지 않고 수업을 해야겠다.

EBS교재는 왜 이리도 어려운게야...실상 어렵지도 않은 걸 어렵다고 해야 하는 자신이,

정말로 붸붸스러움이다. 내일은 잘 해내야지.

요즘 시험기간이다 뭐다 해서,

게다가 12월 학년의 마무리 단계라 이것저것 복사물도 많고 신경쓸 일 한 두개가 아니여서라고.

더군다나 아마도 곧 치과에 가야 할 것 같은 왼쪽 윗 어금니의 통증까지 해서.

그래서일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해 마지 않는다.

정말 한심스러웠음은 운동을 하면서도 생각나주지 않는,

아니 제대로 틀려주는 검법들까지 해서 오늘은 정말로 이상한 날인듯 하다.

날 바라보면서 같이 슥~ 웃어주면서 오늘이 선생님에게 요상한 날이라면서 나의 버벅댐을 인정해주는,

고 예쁜, 예의바른 예영이에게 고마움 백만제곱의 제곱으로 날려줌이다.

이 모든 것들이 아마도 날이 갈수록 늦어지는 취침 시간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제대로 일찍 좀 잠이 들어야 할 모냥이다.

마무리 하면서 지나간 오늘 하루를 스쳐보내면서 정리할 수 있는 이시간에게,

고마움을 날리면서 역시나 없어주어선 안될 나의 시간. 밤의 시간이다.

모든 이들이 자신이 해야 할 몫에 허덕이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시간이길.

아픈 것들도 이내 해결되고, 목전에 놓인 큰 일들도 잘 지나쳐주는 준비의 시간이 되길.

그런 2005년의 마지막 달로 지나주고 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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