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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의 시간들.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12. 1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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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수명이 다 한듯 한 휴대폰 사진이지만,

그 기억을 잠시나마 갖을 수 있음으로 만족. 대 만족의 시간.

요렇게 수정해보니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줌이다. 다행이야.

눈이 얼마나 세차게도 내리던지 약속날 한 번 잘~잡았다구 이야기 하던 만남.

건너편의 오뎅빠는 조금 전에 제대로 불이 들어왔나 보다.

하얗게 쌓여있던 눈들이 열기에 다 녹아내린 듯 해.

조기 보이는 건너편의 오뎅빠가 날 부르는 듯 하다.

맛나게 냠냠 먹어대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치? 그지? ^^

간만의 만남이 얼마나 따스하던지,

바깥의 세찬 바람에 날리는 눈들이 예쁘게만 보였다.

그건 아마도 실내의 따스한 난방 덕분이었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곁에 있는 고맙고 이뿌구 멋진 친구들 덕분이었을거야.

저녁 시간은 조금 멀었지만 일찌감치 먹은 식사도 얼마나 맛나기만 하던지.

아직은 조금 남은 2005년이지만,

그렇게 친구들 덕분에 나도 망년회라는 걸 하고 지난간 주말 저녁이다.

 

 

 

 

결국에 찾아간 오뎅빠.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늘 느지막한 시간이면 사람들로 가득차서 앉아보지 못했던 곳이다.

술보다는 이야기에 취해 지나간 짧은 시간.

덕분에 올 한해 지나간 시간들도 아주 잠시나마 지나쳐보게 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에 참 기분 소소히도 느긋했던 순간.

아주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게 알게 된 친구들.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그건 예전 초등동창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만남이다.

더불어 보태기로 그 시간 그리 함께 해줄 수 있는 이가 곁에 있다는 것까지.

서서히 만나지는 사람도 가려지고 자주 있어주지 못하게 된 사람들과의 만남이지만,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일상에서 가질 수 있는 고마움의 여유.

지나친 오늘의 일과 속에서 나와 함께해주어 고마와.

그런 고마움의 시간들이 내게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져줄지 잘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채워줄 수 있는 존재로,

내곁에 있어주는 친구들. 친구라는 것이 그런건가봐.

잠시더라도 날 인정해주는 곁에 있어 뿌듯함으로 건네지는 고마움.

 

 

- 그 사실 알게 해주어서 너무나도 고마와. 멋진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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