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참 허해서 무언가를 먹겠다는 심정으로..
부엌을 뒤적이고 있는 순간.
귀가하시는 아버지에게 포착...ㅡㅡ;;;
완전 궁시렁의 완결편이었다.
"그래 시집가기 싫음 니 맘대로 해라.."
누가 그랬던가 밤에 무언가를 먹으면 시집을 못간다고...
글세다..만약 정말이라면 당장 그만 두어야 할 일이나.
정말이지 어제 먹은 술은 아직도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하다.
하긴 그렇기도 할것이 하루죙일 먹은 것이 달랑,
저녁에 먹은 비싸기도 오지게 비싼 컵라면 무.파.마. 하나였다.
당장의 심정으로 그저 세상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음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
무슨 생각으로 그리 술을 먹어댔나 모르겠다.
요번주에 잡혀있는 술약속이 두렵기 까지 할 정도니 원.
제 정신이 잡혀 돌아가는 일상인 듯 하지만, 그저 연락오는 친구들을 내쳐버릴 수는 없는 관계로.
얼마나 반갑던지 운동을 하다 말구 냅다 달려나갔음이다.
여기는 내일 또 눈이 엄청 와주실 계획이라고 한다.
무얼해야 할까를 잡아주지 못한 채로 지나가는 와중에.
아마도 새해가 시작될 모냥이다.
그새 또 12월의 세번째 주가 지나고선 네번째 주가 시작된지도 이틀째다.
글세. 무언가 노력을 해야할 시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요즘은 그렇게 자주 술을 먹지 않아주는 관계로다가 그러했던 듯 하다.
하루가 어찌 지났을까.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그러니까 기말고사가 끝나면 늘 행사로 했었던,
아이들에게 반성문 쓰기를 시켰다.
오늘은 초등아이들에게도 시켰는데, 의외였다.
조그만 아이들이 내게 건네는 말들이 앞으론 이래야 겠다의 생각도 들고.
아부성 발언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마냥 좋다는 선생님이란 단어에,
미소가 한 가득이다.
선생님 덕분에 시험을 잘봐서 기분 좋단 말은,
몇 아이가 하지 않았지만 유난히도 선생들이라면 듣고픈 말이였기에,
내심 뿌듯이다.
시험을 잘 치른 아이들. 못 치른 아이들..
그렇게 시험이 끝나면 한 번 또 뒤집혀 주어야 하는 것이 학원의 일과인 관계로.
어머니는 또 한숨을 푹푹 내쉬는 중이시다.
중등시간에 애들을 한데 모아놓고 앞으로 어떻게 해라의 조언을 해주는 나.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실상 제대로 무언가 잘하는 것이 없이 조언을 건네는 내가.
때때로 그렇지만 선생 자격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제 다시 예습기간이 되어주면 또 버럭버럭 소리지르면서 열심히 가르치는,
나의 모습이 될터이다. 정말 간만에 다시 머리 제대로 복잡해질 듯 하다.
몇 안남은 12월의 일과가 좋은 일만 가득해주었음 하는 바램은 하지 않는다.
그저 모두에게 무사히 지나주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랄뿐.
그리고 언젠가처럼 그냥 그렇게 무의미 하게 지나지 않고서,
마무리 제대로 할 수 있는 일과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늘어난 잠에 허덕이는 덕에 이것저것 미뤄지고 이틀 내내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내일부터는 잠잠해지기를..
오늘은 그렇게 내내 속이 좋지 않은 관계루다가 어찌 지난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젯밤의 집에 돌아와서 나의 행각은.
그저 그것으로 지나주길. 누군가에게 방금 건넨 말처럼. 그냥 지나고 말일이길.
그저 그 순간으로 아주 아주 심각한 상황이었으삼.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듯 하다.
실룩거리기 까지 하는 눈두덩이까지. 나이 스물 다섯에 이게 뭐란 말이삼.
편히 쉴 수 있는 밤 이었으면 한다.
아마도 충전은 뒤로 미뤄야 할 듯 하다.
그치만 어제..멋진 시간 보내게 해준,
멋진 친구 효정냥과 효정냥의 영원한 짝꿍~역시나 멋진 천필씨까지.
러블리 백만배의 제곱 날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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